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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에 구조조정 최후통첩…김준기 회장의 선택은?
금융당국이 동부그룹 측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뿐 아니라 아들의 금융계열사 지분까지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등 초강수를 뒀다. 동부화재의 최대주주인 장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의 지분까지 모두 내려놓고 구조조정을 이행하라는 것이다. 

김 부장이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은 14.06%(5월 2일 기준)다. 이중 70%는 대출이나 대차거래 등으로 담보로 잡혀있는 상황이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김 부장의 지분을 통해 1000억~1200억원 가량의 담보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룹이 김 부장의 지분으로 대출받을 당시와 비교해 현재 동부화재 주가가 크게 올라 담보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룹이 우리ㆍ하나ㆍ외환 은행 등에 주식담보 대출을 받은 2009년 상반기에는 동부화재 주식이 2만3000원 내외였다. 담보가치를 주가의 40% 수준으로 잡았다면 주당 9200원가량이 담보로 설정된 것이다. 현재 동부화재 주가는 5만5000원 선이어서 담보가치는 주당 2만2000원 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 단순 계산으로 동부화재 지분에 대한 담보여력이 주당 1만3000원 가량 더 생긴 셈이다. 김 부장의 전체 주식 수가 995여만주임을 고려하면 채권단은 이를 후순위 담보로 잡아도 1000억원 이상의 담보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담보로 잡혀있지 않은 주식도 297만7690주나 돼 이 역시 660억여원 가량 담보로 잡을 수 있다.

김 회장은 아들의 지분까지 내놓는 것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계열사 만큼은 지키고 싶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요구의 수용 여부는 원활한 금융지원과도 연결된다. 동부그룹은 당장 8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가 1800억원 가량이다.

신소연 기자/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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