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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 첫 일성은 중국 태양광 공략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이사가 취임 첫 행보로 중국을 찾는다. 삼성전자 근무 시절 중국의 성장을 지근거리에서 목격했던 남 대표는 이번엔 정부 주도로 빠르게 커 나가는 중국의 태양광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한화솔라원에 따르면 남 대표는 20~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태양광 박람회(SNEC)’에 참석해 직접 현지 고객들을 만난다. 올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 내 모듈 판매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남 대표가 중국 현지에서 전시회를 직접 챙기고 비즈니스 미팅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세계 최초로 독일 TUV의 장기신뢰성 연속가속시험 인증을 획득한 자사 모듈 제품을 소개하고, 중국 지방정부과 전력업체 등 주요 고객과 협력관계를 다지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남 대표가 중국 시장에 관심을 쏟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는 중국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던 2000년대 후반 삼성전자 IT부문에서 일했다. 삼성전자 IT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으로 일하던 2012년에는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구축하고, 타 부문장들이 실리콘밸리로 향할 때 홀로 칭다오ㆍ웨이하이 등 중국 도시를 하루 한 곳씩 돌았다고 한다. 사업이 성장하기 위해 가장 먼저 극복해야할 시장이 바로 중국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한화솔라원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중국시장은 여전히 넘기 힘든 벽이자, 반드시 뛰어넘어야 할 목표다. 중국은 최근 심각한 사회 현안으로 떠오른 스모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1차 에너지원에서 석탄사용량을 2011년 67%에서 2017년 65% 미만으로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솔라원은 중국 정부 주도로 설치될 태양광 발전 전력이 14GW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태양광 업체 난립으로 인한 공급 과잉,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상하이차오르 등 태양광업체들이 연쇄 부도를 내면서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솔라원 관계자는 “잇단 구조조정으로 가격경쟁력을 가진 업체들만 살아남았다. 한화그룹 내 태양광 수직계열화로 확보한 원가경쟁력과 보유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솔라원은 중국 시장 내 마케팅을 확대하고 중국 지방정부와의 협력관계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내 주요 전력업체들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프로젝트 공동 개발 등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국영 전력회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 및 시장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남 대표가 이번 상하이 태양광 박람회에 직접 참석한 것도 이같은 주요 고객들과 상호관계를 다지기 위해서다.

지난 16일 중국 광둥성에 완공한 31㎿ 규모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는 그 신호탄이다. 중국 내 지붕형 태양광 발전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한화솔라원은 앞서 중국 장쑤성 우시정부와도 10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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