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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컴백…IT · 증권株 주목
지난주 1조3,000억원 순매수…실적전망 · 글로벌 경기 호전세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다시 200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다. 잠시 유가증권시장을 떠났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면서 이들이 향후 추가 매수할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IT, 증권 업종 내 종목을 유심히 살펴볼 것을 조언한다.

▶외국인 투자 변수는=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이다 지난 13일 순매수로 전환한 뒤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10월 셋째주(14일~18일)에 기록한 1조3200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특히 최근 원화 강세를 감안하면 달러로 환산했을 경우 순매수 규모는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이같은 매수세가 지속질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수 지속을 위한 제반여건은 이미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기업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조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5%, 전분기대비 9.1% 증가가 예상된다. 업종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운송(82.6%), 건설(35.7%), 에너지(35.2%), 화학(31.9%), 디스플레이(27.3%), 유통(23.8%) 순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되고, 조선 업종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도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선진국(G10) 경기서프라이즈지수는 미국을 중심으로 최근 들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중국의 경우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크게 부각되고 있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도 긍정적인 시각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최근 삼성그룹 관련주와 이를 제외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증시 전체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 개선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아람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신흥국 투자 비중을 줄였던 외국인들이 재차 순매수에 나서면서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추가 매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추가 매수 종목은=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이라는 것은 외국인 자금이 인덱스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현재 외국인 지분율과 2012년 이후 외국인 지분율간의 괴리가 큰 업종 중 최근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개선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화학, 증권을 대표적인 업종으로 제시했다.

이아람 연구원은 “실적 안정성이 확인되고, 외국인 순매수가 기대되는 IT, 자동차, 금융, 음식료 업종 등에 대해 비중 확대 전략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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