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저축은행업계…‘일수대출’ 봇물 왜?
저축은행업계가 ‘일수대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전략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출모집인 활용 제한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고 건전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관계형 금융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도 부합해 저축은행업계에서 일수대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일수 대출은 300일 이내에 상환받는 단기형 대출 상품으로 월 1.5%의 이자를 받는다. 신용등급이 낮지만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가 주요 대상이다. 자영업자들은 대부업보다 싼 이자에 돈을 빌릴 수 있고 저축은행은 금리가 높을 뿐 아니라 일반대출로 연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득이다.

보통 계좌이체를 통해 매일 상환받는데 연체가 계속될 경우 방문해서 받는다. 이를 위해 영업직원이 일주일에 한번 이상 영업장을 방문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일수대출 상품인 ‘스탁론’을 재출시 했다. 주식투자를 희망하는 만 20세 이상 자영업자에게 최대 3억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기간은 6개월에서 최장 60개월까지다. 대출금리는 최초 6개월은 3.5%, 연장시 5.7%로 올라간다.

앞서 지난 3월 조은저축은행이 일수대출 전문직원 세 명을 채용해 ‘조은하루론’을 출시,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 충무로ㆍ명동ㆍ을지로 등의 지역을 주 타깃으로 삼아 지속적으로 상인들과 관계를 맺겠다는 포부다.

2월에는 친애저축은행이 ‘원더풀 데일리론’을 선보였다. 핵심 중점사업으로, 내년까지 기반을 닦은 뒤 2017년 본격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저축은행들이 일수대출에 눈을 돌리는 것은 개인정보유출로 대출모집인에 의한 고객유치가 어려워지는 등 수익성에 빨간불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출모집인에게 고객유치를 의존했던 대형 업체들이 활로를 찾아나선 것”이라며 “관계형 금융을 강화하려는 정부 정책에도 부합해 업계 전체적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금융당국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단순히 신용도와 담보에 의한 대출이 아니라 평판이나 거주 기간, 근무 상태 등을 고려한 맞춤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서민금융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