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파트 ‘타워형’ 다시 뜬다…청약마감 행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뛰어난 조망권으로 한때 인기를 누렸으나 내부 공간이 판상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고 열손실이 커 기피대상이 됐던 타워형(탑상형) 아파트의 인기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 2~3면 개방 설계에 서비스면적을 늘리는 등 공간활용도를 높여 타워형의 단점을 보완하고 뛰어난 조망권 등 장점을 강화한 형태의 설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건설업계 및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타워형임을 앞세워 분양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14일 청약접수한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 광안비치’는 타워형 아파트임에도 31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모두 9473명이 몰렸다. 평균 청약경쟁률 30대1로 84㎡A~D형 4개타입 모두 마감을 끝냈다. 단지 전체를 타워형으로 설계해 바다조망이 유리하도록 설계하고, 타워형의 약점으로 지적된 채광성, 통풍성을 높인 설계가 호평을 이끌어냈다.

지난 2일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 ‘목동 힐스테이트’의 경우 아파트 가운데 59㎡A형과 84㎡B형이 타워형임에도 판상형과 같은 맞통풍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무난히 순위내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30일 순위내 청약접수를 끝낸 금천구 ‘롯데캐슬골드파크2차’에서도 64가구 모집한 타워형인 59㎡B형에 84명이 몰리면서 1순위에서 청약을 끝냈다. 

지난 3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 전용 74㎡B형 내부. 타워형임에도 판상형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끌었다.

탑상형과 판상형이 혼합돼 구성된 일부 단지에선 탑상형이 판상형의 인기를 능가하는 곳도 있다.

지난 3월 1순위 청약에서 무려 38.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대구 침산 화성파크드림’은 타워형의 인기가 더 높았다. 전용 84㎡A,B형 중 타워형인 B형은 1순위 경쟁률이 70.94대 1로 판상형인 A형(67.49대 1)보다 높았다.

역시 3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도 타워형인 전용 74㎡B는 1순위에서 마감이 된 반면 판상형인 74㎡A형은 3순위에서 마감됐다. 판상형은 2면 개방인데 비해 타워형은 4베이 3면 개방으로 설계돼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알파룸을 거실에 설치해 확장할 경우 약 6.5m라는 광폭 거실이 제공돼 청약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최근 단지 조경과 일조권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타워형 아파트의 단점들이 속속 보완되거나 타워형만의 특화 설계가 보충되면서 인기가 타워형 아파트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판상형에 비해 외관이 세련돼 랜드마크 아파트 가운데 인기 단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 타워형을 대거 포함시킨 아파트도 잇따라 분양해 주목된다.

반도건설은 이번 달에 분양 예정인 ‘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에 전용 74㎡형을 타워형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4베이 3면 개방을 적용하고, 알파룸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해 수요자를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아파트 가운데 타워형도 있다.

SH공사가 강남 세곡2지구 3ㆍ4단지 ‘세곡2지구 강남 한양수자인ㆍ자곡포레’ 전용 101~114㎡ 잔여물량을 분양 중인데, 전용 101㎡T형이 타워형이다. 거실 창문을 ㄱ자형 즉, 2면으로 설계되어 채광을 높였다.

한화건설이 대전 노은4지구에 공급한 ‘대전 노은 한화 꿈에그린’은 타워형과 판상형이 조화롭게 배치됐다. 전용 84㎡B타입과 125㎡형은 타워형 구조로 거실의 2면 개방으로 단지를 둘러싼 매봉산과 반석천 조망을 최대 확보했다. 넓은 드레스룸 설계로 동급 평형대비 수납공간을 최대 확보해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