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해외대학 출신자 전용 전형’, ‘해외대학 출신자는 어학성적 제출 의무 없음’. 최근 해외대 출신자의 국내 입사지원이 두드러지면서 채용공고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문구다. 국내 대학 출신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이 문구에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취업준비생 433명을 대상으로 ‘해외대 출신자와의 경쟁 현황’을 조사한 결과, 44.8%가 해외대 출신 경쟁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이유로는 ‘기업에서 어학 우수자를 우대하기 때문에’(60.3%)가 1위를 차지했다.

‘내가 하지 못한 일을 경험했기 때문에’(16.5%), ‘스펙의 차이가 심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1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실제 면접 전형에서 해외대학 출신의 지원자를 마주친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도 42.7%나 됐다.

한편 대다수의 취업준비생(70%)은 ‘다시 대학을 가게 된다면 해외대학으로 진학하고 싶다’고 답했다.

과거에 해외대학 진학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로는 ‘비용부담 때문’(74.4%), ‘언어의 장벽 때문’(9.7%), ‘가족을 부양해야 하기 때문’(1.4%)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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