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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국민 오페라 ‘마탄의 사수’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오는 21일~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마탄의 사수’을 공연한다. 내용을 깊이 다루기 위해 거의 생략되지 않은 원어(독일어)로 공연한다.

극중 배경이 되는 보헤미안의 한 마을에는 산림 보호관의 딸인 아가테가 있다. 이 지역에서는 사격대회에서 우승자에게 산림보호관의 자리와 함께 그의 딸과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풍습이 있다.

명사수이자 아카테의 연인인 막스는 사격대회를 준비하지만 실수를 연발한다. 카스파르는 막스에게 접근해 쏘기만 하면 표적에 명중하는 ‘마법의 탄환’에 대해 알려준다. 막스는 그의 유혹에 넘어가 마법탄환을 제조하는 늑대 계곡으로 향한다.


결국 영주는 부당한 방법으로 우승을 하고자 악마의 꼬임에 빠졌던 막스에게 추방령을 내린다. 하지만 에레미트(고승)은 1년의 벌을 내리고 그 후에 행실이 올바르면 아가테와 결혼하게 하자는 제안을 한다. 영주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모든 이들이 감사하면서 오페라는 마무리된다.

작곡가 베버가 34세에 작곡한 이 작품은 독일에서는 ‘국민 오페라’라고 칭할 만큼 독일인들에게 매우 친숙한 작품이다.

이건용 서울시오페라단 예술총감독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독일 정통의 느낌을 최대한 살릴 것을 강조했다. 연출과 디자인을 맡은 연출가 정갑균은 모던하지만 자연적 요소가 가득한 무대를 구상 중이며 선과 악, 낮과 밤 등의 양면적 요소들을 무대의 공간을 통해 뚜렷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독일에서 귀국한 지휘자 윤호근은 “아리아, 중창 등의 음악은 물론 많은 대사까지도 원어로 올리는 만큼 대사 또한 아리아처럼 중요하게 처리해 독일 오페라의 깊은 맛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는 에레미트(고승)역에 카머젱어 전승현이 전회 출연할 예정이다. 베이스 전승현은 유럽 무대에서 ‘아틸라 윤(Jun)’으로 불리며 수많은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고 있다. 2011년에는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독일 정부로부터 카머젱어(궁중가수) 작위를 수여받았다.

여자 주인공 아가테역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미렐리 프레니의 수제자인 소프라노 손현경이 맡는다. 막스역은 테너 윤병길, 카스파역은 독일 할레 오페라하우스에서 주역 가수를 역임한 베이스 함석헌이 맡는다.

이밖에 소프라노 장유리, 바리톤 한경석, 바리톤 김진추, 베이스 김형수, 바리톤 이혁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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