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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동 작가, 에세이 ‘외로워야 한다’ 출간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만다라’의 김성동 작가가 에세이 ‘외로워야 한다(내앞에서다)’를 출간했다.

저자의 8대조인 조선의 선비 김서행은 아홉 살부터 서른여덟 살까지 30년 동안 읽은 책 이름과 횟수를 기록한 ‘죽서독서록’을 남겼다. 저자의 할아버지는 아버지 대신 손자에게 글을 깨우쳐 주고 성현의 말씀을 들려줬다. 저자의 지식 밑바탕에는 할아버지의 가르침이 있고, 그 할아버지 또한 당신의 할아버지로부터 배우고 들었던 것을 손자에게 쏟아냈다. 

19세기 조선의 선비 윤최식은 공부하는 사람들이 날마다 해야 하는 일을 적은 ‘일용지결’이라는 책을 통해 하루를 12시각으로 나누어 때마다 지켜야 하는 올바른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정리했다. 저자는 ‘일용지결’에 빗대어 옛 선비들과 마찬가지로 하루를 12시각으로 나누어 현대인의 일상을 성찰한다.

저자는 기억 속에 살아 있는 할아버지 목소리를 통해 성현의 말씀과 조상의 풍습을 이야기하며 하루의 매 시각과 어울릴 법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의 얼개를 함께 풀이한다. 또한 일본식 한자어의 범람과 토박이말에 대한 홀대에 대한 저자의 문제의식도 눈여겨볼만하다. 저자는 ‘적바림(기록)’, ‘맥줄(줄거리)’, ‘구멍수(방법)’, ‘나날살이(일상생활)’ 등 생경한 토박이말을 책 곳곳에 담아냈고 각 단어의 뜻풀이를 매 페이지 하단 각주에 달았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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