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배우 한명구가 교향악단의 지휘자 역할을, 배우 손봉숙이 심벌즈 연주자의 아내 역할을 맡았다.
극중 서울 그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심벌즈 연주자 함석진은 비행기 사고로 실종됐다. 서울 그랜드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1년 후 모두 모여 함석진을 기억하고 추억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 이 자리에는 함석진의 아내였던 이자림이 초대된다. 지휘자 박한종의 진행과 함께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함석진과의 추억들을 하나씩 꺼내 이야기한다.
주인공 함석진은 무대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큰 울림과 감동을 관객에게 전달한다. 이 작품은 함석진의 죽음 혹은 실종에 대해 극적으로 표현하거나 과장해서 슬픔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소소해 보일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보여주면서 함석진의 ‘떠남’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를 추억한다. 함석진이 늘 말해온 것처럼 오래 기다린 후에 절정이 순간이 오듯, 인생과 예술도 침묵 속에 큰 울림이 있다는 내용을 전한다.
오는 8일부터 6월 8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석 3만원. (02-764-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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