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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 2천조원 규모 이슬람 할랄시장 노크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CJ, 농심 등이 2조달러(2100조원) 규모의 이슬람 할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한식과 관련 식재료 상품을 앞세워 이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강원도는 최근 할랄 인증 컨설팅 기업 ㈜펜타글로벌, 강원도 산업경제진흥원과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사진>을 갖고 ▷도내 기업의 이슬람 시장 진출을 위한 컨설팅 지원 ▷할랄 인증 취득 지원과 비용 부담 경감 ▷이슬람권 바이어 네트워크 구축 ▷강원도 유망 음식 및 식재료 상품의 해외마케팅 강화 ▷강원도내 이슬람 관광객 및 투자유치 등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


‘할랄’이란 사전적으로는 이슬람법(Shariah)에 따라 ‘허용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할랄 제품은 이슬람이 금기하는 돼지고기, 이슬람식으로 도축되지 않은 육류, 술의 성분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음식 상품을 망라한다는 뜻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이란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 등 세계 18억명의 무슬림 인구를 상대로 한 국내 대기업의 마케팅이 본격화한 가운데, 지방자치단체가 전국 최초로 이슬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는데 의미가 있고, 이슬람 율법으로 인해 이 지역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이번 협약의 성과가 있을 경우, 2014 CBD(생물다양성 협약) 총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때 이슬람권 참가자들과의 친밀도를 높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민간 부분에서는 농심, 청정원, CJ, 풀무원, 동아원, 한성푸드 등이 이슬람 시장진출을 위해 말레이시아 이슬람개발부(JAKIM)의 할랄 인증을 취득한 바 있다. 해외에서는 맥도날도, 스타벅스 등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 할랄시장 개척 성공으로 호주, 영국까지 확대하려는 동향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할랄시장 개척을 위해 이달 중 이란 의료기기 박람회와 말레이시아 의료ㆍ미용 전시회 참가를 준비하고 있고, 6월에는 동남아 이슬람권 무역사절단을 파견키로 했다.

또 6월중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할랄시장 진출방안 및 인증절차 설명회를 열고, 인증 취득 희망기업에 대해 기업당 5백만원 한도내에서 취득 절차를 밟는데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펜타글로벌(대표 조영찬)은 2011년 5월 설립된 국내 최초의 할랄인증 전문컨설팅 기업으로, 2011년 8월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PENTA AP Adn, Bhd)을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CJ제일제당의 할랄인증 업무를 대행해 국내 식품업계 최초의 JAKIM 할랄인증 기업으로 등록시킨 바 있다.

최문순 도지사는 “새로운 할랄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 증대는 물론, 국제행사와 연계한 이슬람권 관광객 유치 및 투자 유치에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사진제공=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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