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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경색 보안 강화할 시점 ‘땅굴 관광’ 부활 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북한의 남침용 땅굴 등을 구경할 수 있는 경기도 파주 서부전선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의 일반관광이 4일 재개됐다.

코레일은 이날 서울역∼도라산역 관광전용열차인 ‘평화열차 DMZ 트레인’(DMZ-train) 첫 운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관광 중단 2년 4개월 만이다.

그러나 이같은 안보 관광이 개재된 이유와 관련해, 경기도와 코레일 등은 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관리비 부담을 내세웠지만, 당초 군이 일반 관광 반대이유로 내세웠던 보안문제가 해결은 커녕 남북관계 경색으로 더 악화된 상황에서 안보관광을 재개한 것에 대해 충분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평화열차 DMZ 트레인은 3량으로 편성돼 서울역∼도라산역을 하루 2회 운행한다. 오전 8시 30분과 오후 1시 40분 서울역을 출발해 능곡역, 문산역, 임진강역에 정차한 뒤 도라산역까지 운행한다.

평화실·사랑실·화합실별로 나뉘어 꾸며놓은 사진 갤러리가 마련돼 있고, 카페 칸에서는 군용건빵, 전투식량, 주먹밥, 끊어진 철조망 등 군사·DMZ 테마상품들을 판매한다. 도라산역에서 민북관광표를 구입하면 연계버스로 제3땅굴, 도라전망대 등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안보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2009년 12월 공원을 찾은 관광객이 월북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한 뒤 군부대가 2010년 5월 보안문제를 들어 열차를 이용한 개별 관광객의 보행통로 출입을 금지했다. 이 조치로 관광객이 급감했으며, 도는 2012년 1월 연간 3억3000여만원의 관리비 부담을 이유로 안내원을 철수하고 공원을 폐쇄했다.

도는 일반관광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정부, 군, 코레일 등과 협의한뒤 공원에 철조망과 CCTV 등 보안시설을 확충하고 전용열차를 개조했다.

지방대 강의를 하고 있는 한 북한전문가는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돼 더욱 보안문제를 신경써야할 상황에서 일반 안보관광을 재개한 것이 ‘세월호 침몰 정국 속에서 안보이슈를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당국은 충분히 납득할 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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