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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책> 행복 철학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마광수 연세대 교수가 행복을 주제로 다룬 인문서 ‘행복 철학(책읽는귀족)’을 출간했다.

저자는 ‘행복은 셀프 맞춤식이어야 가능하다’는 주제로 행복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뜨리는 ‘장자식 행복론’에 초점을 맞춰 행복의 본질에 대해 나름의 주장을 펼친다. 장(章) 별로 실린 저자의 자작시 20편과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들은 해학으로 읽는 재미를 준다.

“삶을 내세(來世)에 저당 잡히면 안 된다. 내세는 절대로 없다. 죽으면 썩는다. 오직 살아있을 때의 행복을 위해서만 온 힘을 다해야 한다. 소나 돼지나 무, 배추는 죽으면 끝이라고 하면서, 오직 인간만이 죽은 후에 내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오만방자한 사고(思考)가 아닐 수 없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그런 건방진 사고를 경계하라. 오만방자함의 대가는 ‘불행’이다.”(‘14. 종교를 멀리하라’ 중)

저자는 “인간의 잠재의식은 본능적 욕망(또는 솔직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지만, 인간의 표면의식은 도덕ㆍ종교ㆍ이데올로기ㆍ형이상학적 잡념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표면의식의 위선적 ‘검열’ 때문에 잠재의식의 ‘솔직한 욕망’이 현실화되지 못하는 것”이라며 “잠재의식을 ‘어린아이같이 야한 정신’의 힘으로 떠올려 위선적 표면의식을 압도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성공ㆍ돈ㆍ섹스ㆍ건강 등 우리의 실제적 행복이 성취될 수 있다”고 집필의도를 밝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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