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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풀 스윙” 외신이 극찬한 노승열 스윙
세계 골프가 ‘영건’의 등장에 술렁이고 있다. 바로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무대서 올시즌 한국인 첫 승전보를 전한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다. 노승열은 취리히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곧바로 세계랭킹 88위로 껑충 뛰어올랐고 미국 CBS가 선정한 ‘25세 이하 골프 선수 베스트 12’에 이름을 올렸다. 외신들은 노승열의 스윙에 잇딴 찬사를 보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노승열은 쏜살같은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압박감과 강풍을 이겨냈다. 마치 베테랑 같았다”고 평했고 세계 100대 골프교습가인 브라이언 만젤라는 “바람을 꿰뚫으며 낮게 날려 보내는 샷메이킹 능력이 뛰어나다”고 했다. 골프닷컴은 “노승열은 아름다운 스윙으로 골프팬들을 열광시켰다”고 극찬했고 스포팅라이프는 “교과서 스윙”으로 평가했다.

노승열의 스윙은 오래 전부터 ‘스윙의 정석’으로 평가받았다. 파워풀한 폭발력보다는 타고난 유연성과 빠른 헤드 스피드로 미국 무대서도 통하는 장타(취리히클래식 평균 304.4야드·4위)를 만들어낸다. 어릴 때부터 노승열을 지도한 최명호 프로는 “노승열의 스윙은 타이거 우즈나 로리 매킬로이와 비슷한 서구형 스윙이다. 상체 꼬임을 많이 만들어 에너지를 모았다가 큰 비거리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부드럽고 군더더기 없는 노승열의 스윙을 김태복 스포월드 헤드프로의 설명으로 분석해 본다.

[사진=나이키골프]


▶사진1-셋업=어드레스 시 상하체 밸런스가 매우 좋다.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살짝 아래로 자연스럽게 떨어져 있다. 아마골퍼들에게 보통 “오른쪽 눈으로 볼을 사선으로 보라”고 하는데, 지금 노승열의 시선이 딱 그렇다. 양쪽 무릎 각도가 어깨 넓이와 일치하는데 이 부분이 밸런스를 잡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사진 2,3 테이크백=어깨 회전이 시작된 데 반해 허리는 끌려가지 않고 회전을 자제하는 게 보인다. 어깨 회전과 골반 회전 차이가 커야 장타를 낼 수 있다. 이 차이를 ‘X팩터’라고 하는데 비거리가 많이 나는 사람일수록 이 값이 크다. 즉 꼬임이 많다는 얘기다. 꽈배기 도넛을 만들 때 위아래를 한 방향으로 같이 꼬면 꽈배기 모양이 나오지 않는 이치다. 골반의 움직임을 자제하고 어깨 회전을 많이 해야 한다.


▶사진4-백스윙=백스윙 톱에서 왼쪽 무릎이 많이 끌려오지 않은 걸 볼 수 있다. 무릎 각도에 변화가 많으면 다운스윙과 임팩트 때 정확성이 떨어진다. 또하나 중요한 점. 백스윙 톱에서 샤프트가 지면과 평행하지 않고 채 끝이 살짝 하늘을 가리키고 있다. 지면과 평행이 되거나 헤드가 지면으로 떨어지면 다운스윙 시 헤드 무게로 인해 밖으로 튕겨나가고 클럽이 캐스팅될 확률이 높다. 


▶사진 5,6-다운스윙 및 임팩트=어깨-손등-클럽헤드의 각도가 백스윙 톱부터 다운스윙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오른쪽 팔꿈치가 몸쪽에 바짝 붙어 내려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 노승열은 체격(183cm, 76kg)이 그리 크지 않지만 볼을 멀리 보낸다. 바로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으로 트랜지션될 때 리듬감이 굉장히 좋기 때문이다.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왼쪽 허리의 리드가 매우 좋다. 보통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공식처럼 외우라는 말이 있다. “백스윙은 어깨, 다운스윙은 허리.” 노승열처럼 왼쪽 무릎과 허리로 시동을 잘 걸어주는 게 중요하다. 자꾸 습관을 들여야 한다. 노승열은 그동안 미국에서 코어 운동에 신경을 많이 쓴 것같다. 복근이 딱 잡혀 있어서 몸을 코일링해 힘을 모았다가 뿜어내면서 볼도 멀리 보내고 방향성도 좋다. 큰 힘을 쓰는 것같진 않은데 스윙스피드가 어마어마한 이유다.


▶사진 7,8,9-팔로스루 및 피니시=볼은 사라졌지만 시선은 계속 볼이 있던 곳을 바라보고 있다. 왼팔과 오른팔이 충분히 뻗어 릴리스된 걸 볼 수 있다. 피니시 아크를 최대한으로 해 비거리를 낸다는 의미다. 골퍼들이 눈여겨봐야 할 또하나는 피니시 때 어깨와 왼발이 일직선을 이루는 모습이다. 많은 아마골퍼들이 볼은 뒤에서 쳐야한다며 몸을 뒤로 젖혀 ‘역 C자’ 모양으로 피니시를 하는데 허리에 많은 무리가 갈 수 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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