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활하는 주상복합…올해 1만3000여가구 분양 봇물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지난 30일 청약접수한 서울 금천구 독산동 주상복합 아파트 ‘롯데캐슬 골드파크2차’엔 237가구 모집에 373명이 청약접수해 평균 1.57대1의 경쟁률로 전주택형 순위내 마감했다. 최고 41층 높이의 랜드마크로 주목받았다.

지난 4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오페라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는 평균 76.7 대 1, 최고 105.2 대 1의 경쟁률로 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주상복합 아파트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 뛰어난 입지와 고급 인테리어 등으로 한때 큰 인기를 끌었으나, 주택시장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몇년간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인기가 시들했으나 다시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월 부산 용호동에서 공급된 주상복합 ‘W’는 최고 18.2대 1, 평균 3.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토지신탁이 역시 3월 분양한 ‘울산 번영로 코아루’ 역시 최고 30.75대 1, 평균 2.3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올렸다.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는 단지도 있다. 지난해 6월 분양에 들어갔던 경기 판교신도시 ‘판교 알파리움’ 분양권에 최고 2억원 가까이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 주상복합 아파트는 청약 당시 평균 경쟁률 26대1, 최고 399대1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기 미분양이던 주상복합 용지 매각도 탄력이 붙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3차례나 유찰을 겪던 광명역세권 주상복합용지 ‘주상4’가 최근 1015억원에 팔렸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주상복합은 기본적으로 입지가 좋고, 높은 보안성, 뛰어난 인테리어 등으로 고급주택 수요자들 사이에 인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기존 주상복합 아파트의 단점으로 꼽혔던 환기 문제와 비싼 관리비, 불편한 평면 설계 등이 건축기술 발전으로 많이 완화된 것도 인기 회복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주상복합은 일반적으로 주거지가 아닌 상업지에 들어서므로 교통망, 인프라, 편익시설 등이 잘 갖춰져 보통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입지가 좋다. 특히 화려한 외관과 높은 층수로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는 경우가 많아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더욱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주상복합의 인기가 살아나면서 건설사들이 미뤄왔던 도심 주요 입지에서 주상복합 공급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는 30곳 1만3658가구(1~4월 분양 물량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물량으로 2010년 14곳 4376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11년 22곳 5608가구, 2012년 27곳 9435가구, 2013년 27곳 1만1674가구로 해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달 서울 용산에서 분양 대결을 펼치는 ‘래미안 용산'과 ’용산 푸르지오 써밋'이 주목된다. 대형 건설사가 인기 브랜드를 내세워 서울 중심에서 같은 타깃층을 대상으로 분양을 하는 것이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각각 용산전면3구역과 2구역에 위치하며 40층 전후 높이의 뛰어난 조망권을 내세우고 있다.

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