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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 지방 토지 경매시장 ‘양극화’ 심화
낙찰가율 지방 70.5% 수도권 54.7%
2001년이후 격차 최고치 기록


수도권과 지방 토지 경매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지방 주요 지역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00%를 넘어섰거나 육박한 곳이 속출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의 낙찰가율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의 토지 경매 낙찰가율 격차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4월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지방 70.5%, 수도권 54.7%로 두 권역의 낙찰가율 격차가 15.8%포인트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의 경매 낙찰가율 격차가 15%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이 회사가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처음이다.

토지 경매 낙찰가율은 2000년 초반까지 수도권이 지방보다 훨씬 높았으나 2010년부터 지방의 낙찰가율이 수도권을 앞질렀다.

국제 금융위기 이후 최근까지 수도권의 주택을 비롯한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인 반면 지방은 주택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2010년 1.1%포인트에 그쳤던 지방과 수도권의 낙찰가율 격차는 2011년 4.7%, 2012년 13.3%, 2013년 14.8%포인트까지 벌어졌고 올해 15%포인트를 넘어섰다.

지방의 경우 낙찰가율이 90∼100%를 웃도는 고가 낙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토지 낙찰가율은 제주도가 108.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최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국계 자본의 투자 증가로 땅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72.6%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매로나온 73건의 가운데 53건이 낙찰된 것이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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