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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앞둔 ‘기황후’, 주·조연 경계 허문 각양각색 캐릭터들의 활약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 이성준)가 마지막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황후에 오른 기승냥(하지원 분)을 중심으로 황제 타환(지창욱 분), 대승상 탈탈(진이한 분), 매박상단 수령 골타(조재윤 분), 염병수(정웅인 분)와 함께 새 황제 옹립을 계획하는 황태후(김서형 분) 등이 황실 갈등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간 ‘기황후’ 속 인물들은 고려에서 시작해 원나라 황실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그 과정에서 어느 캐릭터하나 버릴 것 없는 묵직한 인상을 남겼다. 마치 한 캐릭터가 사라지면 바통터치를 하듯 다른 캐릭터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어받았다.

특히 조연진의 활약은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왕고(이재용 분)부터 시작해 경화공주(류현경 분), 기승냥의 친부 기자오(김명수 분), 연철(전국환 분), 타나실리(백진희 분), 당기세(김정현 분), 연화(윤아정 분), 흑수(오광록 분), 연비수(유인영 분), 백안(김영호 분), 바얀 후투그(임주은 분)까지기승냥, 타환, 왕유(주진모 분) 주위에서 긴장의 끈을 만들었다. 이들은 악독함과 충직함, 야욕과 정의를 내세우며 극을 조화롭게 이끌었다.

이렇게 달려온 ‘기황후’도 죽음으로 다수의 인물들이 사라진 가운데 최후의 결전을 남겨두고 있다.


지난 4월 28일 오후 방송된 ‘기황후’ 50회에서는 타환이 마하의 비밀을 확인하고 기승냥을 살려야한다는 이유로 마하의 친부인 왕유를 죽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기승냥은 왕유의 죽음이 자신을 살리려는 타환의 생각임을 알고 잠시 분을 누그러트렸다.

그 가운데 골타는 황태후에게 보낸 염병수를 통해 새 황제를 내세워 매박상단의 세상을 꿈꿨다. 황태후는 자신이 새 황제로 올릴 발라첩목아(최현 분)를 조종할 생각을 품었다. 이를 위해 골타는 타환에게 의문의 탕약을 먹여왔다. 타환의 두통은 심해지고 골타는 잠이든 타환 대신 자신의 사람들이 요직에 오르도록 상소를 처리했다. 과연 골타와 황태후의 계략을 기승냥이 어떻게 이겨낼지 마지막 관심사다.

기승냥 역을 맡은 하지원은 지난해 MBC 연기대상을 받은 실력을 변화무쌍한 연기로 입증했다. 타환 역의 지창욱은 연일 연기력에 대한 호평을 받았으며, 정의로운 인물 탈탈 역의 진이한은 새로운 발견으로 단연 손꼽혔다. 조재윤은 극 막바지 매박상단 수령이라는 반전을 가진 골타의 이중적인 면을 묵직하게 그려냈다. 또 각각 염병수와 황태후를 연기한 정웅인과 김서형의 매서운 눈빛도 극의 몰입을 도왔다.


이외에도 백진희의 악독한 연기, 전국환의 극 장악력은 ‘기황후’의 인기에 한몫했을 뿐만 아니라 악역의 진수를 보여준 활약이 됐다.

‘기황후’는 광대한 스케일부터 배우들의 열연, 빠른 전개를 통해 무엇보다 극의 재미를 살린 만큼 시청률 1위를 고수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성장을 통해 보는 재미를 더한 ‘기황후’가 마지막까지 인물들의 갈등과 사랑을 설득력 있게 정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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