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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시민들이 더 낫다” 온라인 동호회원들 고 박지영씨 유족에 1150만원 전달
위기에 빠져 시름하는 이들을 돕는 사람은 이번에도 시민들이었다.

정부와 사고대책본부는 우왕좌왕하고, 선장을 비롯한 선원과 선사측은 엄청난 사고를 저지르고도 제대로 수습을 하지않는 암담한 상황.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오히려 묵묵히 뜻을 모아 유가족들에게 힘을 보태는 따뜻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최대 자동차동호사이트인 보배드림의 ‘시승기 배틀 목격담’ 커뮤니티 회원들은, 침몰당시 마지막까지 학생들을 구하다 안타깝게 숨진 고 박지영(22)씨를 위해 자체 모금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정성껏 모은 성금 1130만원을 인하대병원에 박씨 빈소에서 비통함에 빠져있던 박씨의 어머니에게 전달하며 조문을 했다. 이들은 고 박지영씨와 아무런 관계도 없지만, 목숨이 경각에 달린 순간에도 승객을 구하려고 자신을 내던진 박씨의 숭고한 죽음을 지켜보고 무언가 도움을 전하고 싶어 이번 모금을 진행했다고 커뮤니티에 밝혔다. 이들은 모금 일부를 안산 단원고 희생자 조문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단원고의 총동문회도 후배들과 그 가족들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단원고 총동문회는 구호물품 지원희망자로부터 물품을 받아 적십자사를 통해 취합한 뒤 현장에 보내고 있다.

또한 희생자 유족 등을 돕기위해 진행하는 모금도 계속 이어지며 22일 밤까지 2977만1502원이 모였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

목숨을 걸고 한치 앞도 안보이는 바닷속을 뒤지는 구조인력,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실종자 가족을 위해 애쓰는 봉사자들, 누군지도 모르는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따뜻한 마음을 보이는 시민들…. 기념사진 타령에 종북타령을 일삼는 한심한 정치인들보다 훨씬 고마운 존재들이 아닐 수 없다.

진도=김재현 기자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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