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이른 아침부터 UDT 등 특공대 잠수부와 민간 잠수부까지 동원해 세월호 생존자 확인 및 구조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파도가 높고 조류가 빨라 선체 내부 접근을 쉽지 않았다. 게다가 오후 들어서는 날씨가 더욱 악화돼 구조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세월호 주변 바다의 파고는 최대 1.2ｍ로 오전 10시 0.6ｍ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바람도 초속 10.2ｍ로 오전 10시 기준 초속 8.9ｍ보다 더욱 강해졌다. 수온 역시 11.6도로 낮아 잠수부들이 수중 작업을 오래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다.
한 민간 잠수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은 맹골수도 해역으로 평소에도 조류가 빠른 곳으로 유명하다”며 “바람, 파고 등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아 수색작업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민간 잠수부들은 수중 수색을 잠시 중단하고 구조선박에 탄 채로 기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실낱같은 기대를 품게 했던 선체 공기 주입 작업(에어호스)도 선체진입이 어려워지면서 지연되고 있다.
해경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진도 날씨 악화 소식에 누리꾼들은 “진도 여객선 침몰 수색 작업 서둘러야 하는데 날씨까지 도와주질 않네”, “진도 날씨 빨리 좋아져서 구조작업 재개되길… 세월호 생존자 꼭 있을 거라 믿는다”, “진도 여객선 침몰 벌써 이틀째인데 구조작업이 쉽지 않네. 200여명 실종자 어떡하나”, “세월호 생존자들 부디 더 힘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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