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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빵집, 백화점 효자됐네~
[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지난 14일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매장에 오로지 마늘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30m가 넘는 긴 줄에 늘어서 백화점측은 가이드라인 선까지 설치해야 했을 정도였다. 가장 인기를 끈 ‘허브와마늘빵’은 이날 하루에만 2000봉지 이상이 팔려나갔으며, 이날 행사장을 찾은 고객만 1500명이 넘었다.

오는 20일까지 일주일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여는 ‘류재은베이커리’ 이야기다. 동네 빵집이 백화점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셈이다.

이번 ‘류재은베이커리’ 팝업스토어는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진행했던 1월 ‘성심당’, 4월 ‘이성당’에 이어 지역 빵집을 백화점에 유치하는 상생 프로젝트의 세번째 활동이다. 


‘류재은베이커리’는 파주지역에서 연매출 30억원을 올리는 유명 빵집이다. 본점에서 진행하는 팝업스토어에서는 ‘허브와마늘빵’뿐만 아니라 생활의 달인에서 최강 달인에 선정된 ‘식빵’, 24시간을 발효해서 만들어지는 이탈리아식 빵류인 ‘파네토네’, 파주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파주 장단콩 소보루빵’ 등 ‘류재은베이커리’의 인기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행사 기간동안 ‘류재은베이커리’의 인기 메뉴인 ‘허브와마늘빵’을 매일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판매하고 있다. 유산균 발효빵인 ‘허브와마늘빵’은 연유와 바질, 파슬리를 사용해 마늘빵 특유의 누린내를 잡아낸 것이 특징이며 파주 본점에서만 월 9만봉지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이 빵은 의성마늘 협동 조합과 MOU계약을 체결하고 의성마늘만을 사용해 제작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지역빵집과 연계해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월 본점에서 ‘성심당’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성심당’은 대전지역에서 유명한 빵집으로 ‘튀김소보루’ ‘부추빵’이 이 빵집의 명물이다. 행사 진행 당시 ‘튀김소보루’와 ‘부추빵’을 구매하기위해 고객들은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을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엔 ‘이성당’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성당은 군산 지역에서 ‘야채빵’과 ‘단팥빵’으로 유명하며 본점에서 일주일간 2억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크게 성공했다. 성공적인 행사 이후 ‘성심당’은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입점했으며, ‘이성당’은 5월에 잠실점에 입점할 예정이다.

황슬기 롯데백화점 식품MD팀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이번에 행사를 진행하는 ‘류재은베이커리’의 파주본점을 찾는 고객 중 외부 고객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이색적인 지역빵집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유명 빵집과 연계해 맛있고 특색있는 빵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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