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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침없는 원화강세…弱달러 베팅 ETF 주목
펀드가입시 환헤지 여부 따져보고
해외송금 · 결제 최대한 늦추고
변동성 적을땐 DLB투자도 해볼만


원화 강세가 거침없다. 당초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화 강세가 예상됐으나 최근들어 방향이 반대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진데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자산가들의 재테크 셈법도 분주해지고 있다. 환율은 유학생 자녀의 송금에서부터 최근 커지고 있는 해외펀드 투자와 직접투자 등에도 큰 변수가 된다. 원화강세 지속 시 투자전략 재조정이 필요하다.

▶원화강세 가능성 열어두고, 펀드 가입시 환헤지 여부 따져야=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환율하락은 거침없다. 지난달 3월 21일(1080원) 이후 19일만에 4.5%가량 하락해 10일엔 장중 1030원대로 떨어졌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상수지 지속 등으로 원화의 추가강세가 예상되며 상황에 따라 1020원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화강세 일 때는 펀드가입 시 반드시 환헤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외환으로 투자하는 해외펀드는 수익이 나더라도 환율하락으로 원화로 바꿀 때 환차손이 생길 수도 있다. 환헤지를 하면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없애 현재 환율 수준으로 유지시킬 수 있다. 예를들어 1030원의 환율로 고정해 투자하면 환매 시 환율이 1000원으로 떨어져도 환차손이 발생하지 않는다. 


수익률도 환헤지펀드가 높다. 10일 제로인에 따르면 환헤지형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0.14%였으나 환노출형은 -1.69%였다. 5년으로 보면 각각 21.77%와 -0.5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임덕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부문 PM본부 본부장은 “최근 원화 강세로 헤지형 상품의 수익률이 노출형보다 나아지고 있다”며 “환율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는 환헤지 상품으로 환율 변동 위험을 제거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환헤지 시에는 일정비용이 들어가며 중국이나 브라질 등에 투자하는 펀드는 달러보다 헤지비용이 다소 높은 단점이 있다. 운용사 상품에 따라 환헤지가 불가능한 지역도 있다.

▶달러 약세 노린 ETF주목=원화 강세 국면에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면 달러선물거래나 FX마진거래 등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FX마진거래의 경우 예측이 빗나갈 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위험이 매우 크다.

달러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적은 비용으로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해 환율에 따른 이익은 물론 거래 차익도 남길 수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ETF는 우리자산운용이 내놓은 ‘KOSEF 미국달러선물’과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가 있다. 이들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F-USDKRW)의 일간 변동률에 연동해 운용된다. KOSEF 미국달러선물은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때,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는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이 난다.

최근 원화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KOSEF 미국달러선물 인버스의 6개월 수익률은 4.61%에 달한다. 다만 시가총액(41억원)이 작고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한계는 있다.


▶해외송금ㆍ결제 늦추고 변동성 적을 경우 DLB투자도 고려=유학생 자녀들 둔 부모는 해외송금을 최대한 늦추는 게 좋다. 환율이 떨어질수록 송금해야 할 원화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해외여행 시 신용카드를 쓰면 실제 결제시 지급 금액도 적어진다. 환율변동성에 투자하는 파생결합사채(DLB)도 고려할 만하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이사는 “원ㆍ달러 환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사채(DLB) 상품의 경우 원금 보장형으로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이 보장되고, 환율 변동성이 낮은 상황에서는 10% 이상의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남근ㆍ김우영 기자/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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