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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일드 채권펀드 3000억 유입…“장기보다 단기 접근이 바람직”
연초이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에 3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부 자산가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하이일드 상품으로 쏠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상승이 가시화하며 국채금리 인상으로 하이일드 채권의 상대적인 금리 매력이 희석될 것”이라며 “하이일드 채권투자는 장기보다는 단기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이후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에는 3685억원이 유입됐다.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투자 부적격 신용등급인 BB+ 이하 등급을 받은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주로 미국ㆍ유럽의 기업 회사채에 투자한다.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반 회사채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하이일드 채권이 연말로 갈수록 지난해와 같은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며 추가적인 비중 확대는 자제할 것을 당부한다. 김상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대비 투자매력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며 이제는 하이일드투자 고유의 기대수익이나 투자위험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할 시점”이라며 “투자만기는 금리상승에 대비해 단기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단기 하이일드 채권펀드인 ‘JP모건단기하이일드자(채권)A 펀드’에 3882억원이 유입됐다. 특히 내년 이후 미국의 금리 상승이 시작되면 국채금리가 오르고, 이에 따라 하이일드 채권의 상대적인 절대금리 매력도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국채 등 무위험 채권의 절대수익률이 낮아서 하이일드 채권이 부각돼 왔지만, 국채금리 위주의 인상이 이루어지면 하이일드 채권의 인기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유승우 동부증권 연구원은 “미국 테이퍼링 이후 타이트닝(금리 인상)에 접어들면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이전처럼 10%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채권 자산 중에 하이일드를 대체할 만한 마땅한 자산이 없는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회수기간)이 짧은 하이일드 펀드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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