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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트폴리오 조정, 재테크의 기본…최소 1년에 한번은 체크해봐야
美 출구전략 시행 자산배분 전략
최근 홍콩을 방문해 선진 금융기관 PB(Private Banker)들과 미팅을 하면서 그들의 자산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그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고객에게 시장전망과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적극적으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주는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금융기관 직원들의 자산관리 방향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함을 느꼈다.

그렇다면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투자자들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조정하면서 재테크를 하는 것이 좋을까.

지난해 미국, 유럽 주식시장이 평균적으로 20~30% 상승해 투자자에게 큰 수익을 안겨줬지만 주가상승 이상으로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에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아직도 추가상승 여력이 많아 보인다. 국내 주식시장은 최근 3년동안 대략 1850~2050포인트를 벗어나지 못한 채 박스권에 갇혀있는 모습이다.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때까지는 박스권 상단을 강하게 뚫기가 버거워 보인다. 따라서 상당기간 지루한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시장전망을 감안해 투자자들에게 제안하는 포트폴리오는 선진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조정이 있을 때마다 비중을 늘려나가는 전략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은 박스권 하단에서 주식형펀드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 박스권 상단에서는 일정수준 주가가 하락해도 정기예금 금리의 2~3배 수익이 가능한 ELS(주가연계증권)를 추천한다. 또한 채권형 상품은 경기개선에 따라 위험 프리미엄 축소가 기대되고 짧은 듀레이션(채권 잔존만기)으로 금리변동에 덜 민감한 선진국의 단기 하이일드 상품으로 제한적인 투자를 권한다. 아울러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단순하게 주식시장과 연계된 상품보다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소비재 관련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을 추천한다. 하나대투증권이 지난해 론칭한 ‘중국 1등주’ 상품은 중국시장 하락에도 상당히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포트폴리오는 채권형보다는 주식형을, 국내에 국한된 투자보다는 해외펀드를 일정부분 편입해 구성하길 권유한다. 투자비중은 본인의 투자성향과 기대수익, 위험에 대한 수용능력을 감안해 적절히 배분하면 좋을 것이다.

세계경제의 빠른 회복세는 기대하기 힘들다. 특히 출구전략이 본격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동성 장세를 잘 활용해 효율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면 오히려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금융시장 흐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포트폴리오 철학을 가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 금융시장의 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거시적인 안목을 키우는 노력을 해야 한다. 경제 신문이나 관련 서적을 꼼꼼히 숙독하는 것도 방법이다. 고객관점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할을 충실히 해 줄 수 있는 PB를 만나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 투자에는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정답이란 없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최소 1년에 한번은 본인의 자산현황을 체크하고 필요시 적절하게 조정하는 것을 꼭 실행해 보길 바란다.

안수련 하나대투증권 신림역지점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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