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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불패 수도권단지 인기 비결? 알고 보니 내린 집값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해답.

최근 청약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수도권 아파트 단지들의 공통적인 인기 비결은 저렴한 분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부동산 ‘훈풍’으로 오판해 분양가를 높이거나(건설사), 부동산 투자에 ‘올인’할 경우(투자자)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주 청약을 진행한 동탄2신도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는 올해 동탄2신도시 분양 단지 중 최고 청약경쟁률(평균 3.74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됐다.

이 단지의 인기 비결은 단연 저렴한 분양가였다. 앞서 지난 2012년 11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H사의 전용 84㎡(기준층) 분양가는 3억6930만원이었지만, 이 아파트 84㎡ 분양가는 3억3848만원으로 3000만원 가량 저렴했다.

분양가를 낮춰잡은 동탄2신도시의 한 견본주택 앞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지난달 말 분양한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 84㎡ 분양가는 3억2850만원, 지난 2월 올해 동탄2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3.0은 전용 84㎡ 분양가를 2억9766만원으로 책정해 역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오는 10일 1ㆍ2순위 청약 예정인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시영재건축) 전용 84㎡(기준층) 분양가는 6억7800만원 선. 앞서 지난 2009년 11월 분양한 H사의 인근 단지 85㎡ 분양가(약 8억20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지난 주말 오픈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는 3일간 2만여명이 몰리는 등 성황을 이뤘다.

한때 극심한 미분양에 시달렸던 김포신도시에서도 3.3㎡당 1000만~1100만원 수준이었던 공급가가 낮춰지면서 거래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B사가 김포신도시에 지난 2011년 4월 분양한 전용 59㎡ 가격은 2억3800만원 선으로 3.3㎡당 1000만원 선이었으나 잔금유예, 대출이자 지원 등의 방식으로 3.3㎡당 분양가가 결국 700만~800만원대로 낮춰지는 효과를 내면서 판매가 완료됐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김포신도시의 LH 아파트는 3.3㎡당 700만원대 후반에 공급되면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용 84㎡ 분양가가 2억4380만~2억7090만원 선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도 무료다.

지난주 분양한 유승종합건설의 인천 구월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 역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저렴하게 책정해 승부수를 띄웠다. 인천 구월지구 인근 기존 아파트 시세는 3.3㎡당 1000만원 선이지만 새 아파트 분양가를 3.3㎡당 890~900만원에 책정한 것. 지난 주말 이 단지 견본주택에는 2만5000여명 가량이 몰렸다.

서울의 핵심 지역인 용산 일대 공급 물량도 분양가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전면3구역(용산 래미안) 조합원 분양가는 한때 3.3㎡당 3800만~4300만원 선까지 예상됐지만 지난해 말 조합원 분양 당시 결국 2700만~2900만원 선으로 낮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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