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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립스틱 가격 한국선 9배 뻥튀기
유통구조 독점화…폭리 심각
공산품 10개 품목도 가격공개

해외에서 수입돼 판매되는 립스틱과 와인 등 10개 공산품 및 가공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격에 비해 적게는 2.7배, 많게는 최고 9배 이상 부풀려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제품을 두고 원산지에서는 1000원에 살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9000원을 줘야 살수 있다는 의미다.

정부는 수입품의 가격 폭리가 심각하다고 판단, 수입가격 공개 품목을 기존의 60개 농축수산물에서 10개 공산품까지 확대해 총 70개로 늘리기로 했다. 관세청이 8일 처음으로 가격 비교를 공개한 10개 공산품은 립스틱을 비롯 생수, 가공치즈, 와인, 유모차, 전기면도기, 진공청소기, 전기다리미, 승용차타이어, 등산화이다. 


관세청과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함께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높고 가격공개가 가능한 품목들로 선정했다.

우선 립스틱의 경우 국내 판매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무려 9배 이상 비싸게 판매됐다. 원산지는 프랑스가 전체의 31.9%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30.7%), 캐나다(11.0%), 일본(9.9%) 순이었다. 와인은 국내 판매가격은 수입가격 대비 4.8배였고 등산화(4.4배), 진공청소기(3.8배), 유모차(3.6배)의 순이었다.

이처럼 수입가격에 비해 국내 판매가격이 훨씬 높게 팔리는 이유는 유통구조가 독점화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일례로 수입유모차의 경우 브랜드별로 독점적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된 후 제품별로 특정 공급업체에 의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독점적 유통구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판매가격이 마케팅 전략 등에 의해 책정, 국내 소비자들이 외국에 비해 동일제품을 더 비싸게 구입하는 시장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게 세관당국의 분석이다. 

김양규 기자/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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