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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바이 코리아’ 행진…매수 여력 얼마나 남았나
전문가 “자금유입 초기국면 불과”
2조~3조7000억 추가 매수 여력


국내 증시 수급의 한 축인 외국인 투자가 예사롭지 않다.

외국인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올해들어 가장 긴 기간 순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되고 매수 여력은 얼마나 남았는 지에 쏠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6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2조222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들어 최장기간 연속 순매수 기록이다. 같은기간 기관과 개인은 각각 8658억원, 1조3750억원을 순매도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2.67% 상승했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비롯한 중위험 투자유망국은 지난 1년간의 상대수익률에서도 리스크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소외됐던 신흥국 국가들의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1분기 동안 발생했던 불확실성들이 완화되며 시장이 다시금 정상화 과정에 접어드는 과정이 전개되는 데 따른 결과”라고 판단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뿐만 아니라 최근 10거래일동안 코스피200선물을 7598억원 순매수하는 등 선물도 순매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단기간에 2조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현재 외국인 보유 비중을 고려했을 때 추가 매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연초이후 코스피 주식을 4조3785억원어치 순매도했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1조6136억원어치 주식 순매도세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외국인은 추가로 2조~3조7000억원 가량의 매수 여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아직은 외국인 자금유입의 초기 국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추가매수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기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머징 펀드의 자금 유출이 빠르게 감소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난해 7~10월과 유사한 집중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주에 대한 순매수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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