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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제완화 · 低분양가…‘핫 플레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 ‘톱10’ 지역 분양단지는
작년 1월이후 송파구 거래량 최고
문정지구 · 위례신도시 개발 호재
기존 고가전세자 청약비중 3분의 1 넘어
노원구 ‘꿈의 숲 SK뷰’ 신규수요 급증
거래량 급증 지역 새아파트 ‘품귀현상’


최근 주택 분양시장에 실거주 희망자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실제 매매거래가 활발했던 곳 분양시장이 더 높은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거래량이 많았던 곳은 수요가 몰린 이유가 있었다는 증거인만큼 해당지역 분양시장도 호조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거래량 ‘톱10지역’ 주요분양 단지는=7일 국토교통부 주택 실거래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 2월까지 14개월 간 서울서 아파트 매매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송파구로 총 1만2433건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2월 거래량(신고기준)도 806건으로 작년 동월(320건) 대비 갑절 이상 뛰었다. 이곳은 문정지구개발과 인근 위례신도시 등 개발호재들이 연이어 생겨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핫’ 한 지역으로 불렸다. 아울러 고가전세가 많은 곳인 만큼 저렴한 분양가의 새 아파트를 보는 수요가 상당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송파구의 경우 파크리오, 엘스, 리센츠 등 상대적으로 최근에 지어진 단지 위주로 거래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송파 인근 위례신도시엔 ‘위례 호반 베르디움’ (1137가구ㆍ전 가구 전용면적 97㎡)이 5월 분양을 대기중이다. 인근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작년 송파구 주요 단지 전셋값이 5억원을 넘기면서, 최근 이곳 매매 대기수요 상당수는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싼 위례신도시를 노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 2월 분양 완판에 성공한 위례신도시의 ‘엠코타운 센트로엘’은 청약수요 가운데 송파지역 고가 전세거주자 비중이 3분의 1을 넘었다.

2위는 노원구(8461건)다. 이곳은 동북선 경전철 착공, 월계1교와 의정부 구간확장 사업(2015년 완료) 등 교통호재가 있어 신규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계의 평가다. SK건설은 4월 서울 노원구 월계동에서 ‘꿈의 숲 SK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2층, 지상20층 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504가구 규모다.

7885건이 거래된 강남구(4위)는 ‘역삼자이’(408가구ㆍ전용 59~114㎡)가 4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다. 이 단지 김현진 분양소장은 “기준층 분양가가 3.3㎡당 3150만원”이라며 “지난해 분양한 ‘래미안 대치청실’보다 가격이 낮은 데다 발코니 확장이 기본사항인 점을 고려하면 3.3㎡당 300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강서구는 5543건의 거래량을 기록해 5위를 차지했다. 이 지역은 마곡지구에 LG컨소시엄(2020년), 코오롱컨소시엄(2016년) 등의 대기업 입주가 예정 돼 있다. 현대건설은 4월 강서구 마곡일대에서 ‘마곡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4㎡, 603가구다.

▶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 = 전문가들은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된 분양시장에선 거래량이 많으면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이 선호되는 만큼, 이들 대기물량도 대기수요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국 서일대 교수는 “거래량이 많았다는 건 해당지역을 찾는 수요가 상당했다는 뜻”이라며 “지역 자체에 관심을 갖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해당지역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택 분양시장에 실거주 희망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실제 거래가 활발했던 곳 분양시장이 더 높은 인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단지.

함 센터장도 “기존 주택시장의 급매물이 사라져 추가수요 유인이 줄고 있다”며 “반면 전매제한ㆍ청약가점제 등 분양시장규제가 풀리면서 ‘저렴한 분양가’를 앞세운 같은지역 새 아파트엔 실거주 희망수요의 접근이 많아진 추세”라고 진단했다. 입지조건이 비슷한데다 가격도상대적으로 싸다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마다할 리 없다는 것.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 전문위원은 “2.26대책의 여파는 투자수요에게 미친 것이지 거주개념을 앞세운 수요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은 이어 “(서울 등 거래량이 많았던 지역의 경우)새 아파트 품귀현상도 빚고 있어 해당지역 분양시장의 분위기도 나쁜 편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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