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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온산공장, 사흘간 160억원 상당 원유 유출…6일 저녁 9시 원유 이송작업 완료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사흘간 유출된 원유는 14만 배럴, 160억원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다. 에쓰오일측은 탱크 내 남아있던 원유 이송작업이 6일 저녁 9시께 완료될 예정이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모두 13만8000 배럴이 유출됐다.

사고가 난 탱크에서 다른 탱크로 원유를 모두 옮기는 작업은 이날 오후 9시에 끝날 것으로 보여 그때까지 기름은 계속 흘러나오게 된다.

사고가 난 원유 탱크의 크기는 지름 84.75m, 높이 21.9m에 달한다.

이 탱크의 저장 용량은 모두 72만 배럴이며, 사고 발생 당시 57만 배럴이 담겨있었다.

탱크에는 ‘아라비아 슈퍼라이트(ASL)’라는 배럴당 110달러 정도에 거래되는 원유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탱크에서 추가로 흘러나올 원유를 고려해 총 유출량을 14만 배럴로 가정하면 1540만 달러, 원화로 162억4000만원 정도다.

그러나 이 금액이 에쓰오일의 손실로 곧바로 이어지진 않는다.

유출된 기름은 콘크리트로 된 방유벽(다이크)에 모이기 때문이다.

원유 탱크 주변에는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기름이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높이 3m에 이르는 방유벽이 설치돼 있다.

회사측은 탱크 외부로 유출된 기름은 안전하게 회수 및 재처리해 생산공정에 다시 사용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은 “해상오염은 현재 없는 상황이며 만일의 사태까지 대비해 기름유출 확산을 막을 수 있는 흡착포 및 오일 붐펜스를 설치해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수습 지휘를 하고 있는 마하셔 에쓰오일 CEO는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처리작업을 하라”고 강조했다.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는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께 72만 배럴 규모의 원유 탱크에서 내부 기름을 섞어주는 장치인 ‘믹서기’ 축이 이탈하면서 기름이 뿜어져 나왔다.

에쓰오일은 믹서기의 회전설비가 이상을 일으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원인을 찾고 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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