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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시장에 다시 뜨는 ‘스포츠마케팅’
[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건설사들이 스포츠를 활용한 마케팅에 다시금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이목이 집중되는 스포츠 행사들이 많아서다. 소치 동계올림픽에 이어 6월 브라질 월드컵, 9월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릴 예정이다.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는 주요 스포츠 행사가 이어지는 만큼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려는 시도다.

▶ 아파트 브랜드에서 개별 단지 홍보로... 스포츠 마케팅의 진화 = 건설사들의 스포츠마케팅은 다양하게 바뀌어왔다. 현대산업개발은 프로축구단 ‘부산 아이콘스’를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명인 ‘부산 아이파크’로 바꿨다. FC서울의 공식후원사인 GS건설은 유니폼에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넣어 광고하고 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직후 SM그룹은 체조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에게 건축중인 아파트 한 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스포츠스타를 이용해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스포츠마케팅은 아파트 브랜드를 알리고 건설사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 반면 최근 건설업계의 스포츠마케팅은 분양중인 단지 마케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새롭게 진화하고 있다.

▶ 월드컵의 해,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 운영 = 4월 반도건설이 경남 양산시 물금택지지구 13블록 일대에 분양하는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는 지역 프로축구단인 경남FC와 협약을 맺고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어린이 축구교실은 단지 내 풋살경기장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돼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남FC의 유소년 전문 코치로부터 드리블, 패스, 슈팅 등을 직접 배울 수도 있다. 축구관련 지도자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코치들의 도움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축구교육을 받을 수 있다.

축구를 통해 영ㆍ유아 및 유소년의 신체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신체활동을 통한 인지능력과 창의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교육적 효과도 클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어린이 축구클럽이나 사설 축구교실은 이미 존재하지만, 분양단계에서부터 축구교실 운영을 도입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 단지 분양 관계자는 “6월에 월드컵이 예정돼 축구에 대한 관심도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운동효과가 높고 단체활동을 통한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종목인 축구에 학부모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도 눈길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산역 반도유보라 5차 단지 내 어린이 축구교실 프로그램

▶ 아시안게임, 평창동계올림픽도 마케팅에 활용 = 4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한 인천 ‘구월 보금자리 한내들 퍼스티지’는 9월 개최되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선수촌 부지에 공급되는 처음이자 마지막 민간단지다. 구월 보금자리지구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선수촌으로 활용된다. 현재 인프라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강릉 유천지구 우미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촌 부지임을 내세우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유천지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과 기자들의 미디어촌, 선수촌을 포함해 4,900여가구의 아파트가 조성될 예정이다. 올림픽 선수촌 택지지구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이 단지 청약은 전 면적대 1.42대1로 순위 내 마감됐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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