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GOOG’, ‘GOOGL’…구글 주식 분할, 클래스 C 주식 발행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GOOG’, ‘GOOGL’…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이 클래스 A, B 주식에 이어 클래스 C 주식을 발행했다.

구글은 3일자로 미국 뉴욕 나스닥 주식시장에서 표결권이 없는 클래스 C 주식을 발행했으며 기업 인수ㆍ합병(M&A) 자금을 확보하면서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공동창업자의 경영지배권을 유지하는 것을 노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주식 호가 시스템에서 사용되는 티커(약칭)도 바뀌었다.

기존 보통주 클래스 A 주식은 새로운 명칭인 ‘GOOGL’을 쓰고 그간 사용해 온 명칭인 ‘GOOG’은 새로 발행된 클래스 C 주식에 쓰기로 했다.

보통주인 클래스 A 주식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주식으로 주당 표결권이 1표이다. 클래스 B 주식은 공동 창업자인 페이지와 브린 두 사람이 일부를 나눠갖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 사람이 지분을 15%만 갖고 있지만 주당 표결권이 10표여서 실제 표결권은 55.7%에 달한다고 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분할은 클래스 B 주식을 1대 1로 분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마켓워치는 클래스 C 주식이 표결권이 없어 공동창업자의 의결권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마켓워치는 구글의 주식 분할이 ‘기업 사냥꾼’들의 현금 동원력이 갈수록 강화되는 것과 때를 같이 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조치인 것으로도 분석했다.

매체는 칼 아이칸, 빌 애크먼, 대니얼 로엡 등 주식을 보유하고 적극적으로 회사 경영에 목소리를 높이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량이 1000억달러까지 늘어났다며 이같은 상황들이 구글의 주식 분할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봤다.

스티븐 다이아몬드 산타클라라 대학 법학대학원 교수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실리콘 밸리의 ‘인사이드 자본주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페이스북 등 다른 IT 기업들도 구글과 비슷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