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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릴레이인터뷰> 남경필 “네거티브 안하는 ‘남경필표’ 정치 보여줄 것”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특별히 대응할 게 없고, 더 열심히 잘하라는 선배님의 충언으로 받아드리겠다”

경기 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지난 26일 ‘남 의원은 도지사 깜이 안된다’고 비판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네거티브 안하는 ‘남경필표’ 정치와 신선한(Fresh)한 느낌이 있는 정책을 보여드리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좋은 정치’란 쓸데 없이 이념 갈등이나 지역 갈등하지 않고, 그리고 제발 남 욕하지 말고 상대 얘기도 경청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3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네거티브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을 겨냥한 상대 후보들의 지적들을 열거하자 “입장이 없는 게 입장”, “좋은 말씀으로 귀담아 듣겠다”는 대답으로 갈음했다. 출사표를 던진 시점부터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 선전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남 의원의 ‘공언’은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허언’으로 바뀌지 않았던 셈이다. 2주 전만해도 “아름다운 경선을 펼치자”며 시작된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전이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의 장으로 변질된 모습과 상반된다.

남 의원은 스스로 정치를 시작하면서 지켜온 ‘큰 원칙’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 번째는 내 이익보다는 당을 위해, 당 보다는 국가의 이익을 위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자. 두 번째는 내가 ‘하고 싶은 일(Want to do)’보다는 ‘내가 해야 하는 일(Have to do)’을 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원하는 일, 정치인으로 제가 해야 할 일은 민생을 챙기고 화합하라는 도민들의 부르심과 ‘경기도지사 출마’라는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을 받아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 의원은 경기도 정책기조를 “크게 두 축으로 갈 것”이라면서 ‘따뜻한 공동체’와 ‘일자리’를 꼽았다. 남 의원이 발표한 첫 공약은 ‘마을공동체의 복원’이다. 30∼40대 학부모가 많이 사는 아파트 단지에 놀이방이나 서당 등을 만들고, 노인 인구가 많은 곳엔 공동 세탁 및 취사지 등을 마련해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는 ‘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따복마을) 6000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따복마을 1곳당 평균 3개씩 1만8000개의 사회적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남 의원은 공약을 약속하는데 있어 “‘재정형평상 가능하냐, 도지사 권한으로 할 수 있느냐’는 것을 큰 흐름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방선거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시ㆍ도 예산을 초과하는 범위의 공약을 내놓으면서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으면 된다”고 낙관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현 16개 광역시도 단체장들이 5년 전 내세운 공약을 실행하는 데 지자체 재원(225조원)의 두배인 무려 469조원가 든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인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주장하는 무상버스 공약에 대해서는 “무상버스는 답이 아니고 준공영제가 맞다”면서 “수도권 전체의 교통정책을 총괄하고 조정할 수 있는 ‘수도권 미래발전협의회’를 창설해 경기도 내의 교통정책과 경기도민 125만명 이상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현실을 감안한 수도권 전체의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현 경기도지사의 8년 도정 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견으로는 경기도를 잘 이끌어오셨다고 평가한다”면서 “김 지사가 시작한 GTX와 같은 교통문제, 규제완화 등 도민들의 숙원과제는 제가 꼭 결실을 맺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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