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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것은?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북한이 지난해 항만 하역에 주로 쓰이는 중장비인 크레인을 러시아에서 대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진항 경협과 고나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트라가 발행하는 ‘북한통상정보’에 따르면 2013년 러시아의 대북(對北) 수출품 가운데 금액으로 가장 비중이 큰 것은 ‘지브크레인’으로 2115만8천 달러(약 226억원)에 달했다.

이는 러시아가 작년에 북한에 수출한 전체 금액 9651만2000달러(약 1031억원)의 21.9%를 차지한다.

러시아의 전통적인 대북 수출품인 유연탄(약 212억원)과 석유·역청유(약 181억원)를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지브크레인은 지브(Jib·팔뚝 모양의 회전대)가 달린 크레인으로 항만 하역에 많이 쓰이고 있다.

북한은 2011년에 러시아산 지브크레인을 13만9000 달러(약 1억4000만원) 어치 수입했지만 2012년에는 수입량이 전혀 없었다.

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산 지브크레인을 많이 들여간 것은 함경북도 나진시에서 진행 중인 양국간 경제협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러시아는 나진항의 3호 부두를 장기간 임차했으며 나진항 시설을 현대화하고 새 크레인을 설치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러시아가 나진항 개발을 목적으로 지브크레인을 북한에 지원했을 개연성이 높다.

또 지난해 러시아의 대북 수출품 중 소방차(약 101억원)가 금액 순위에서 4위에 오르고 궤도용 침목(약 21억원)이 8위를 기록한 것도 북·러 경협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특히 소방차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그동안 거의 수입하지 않았던 물품.

코트라는 “러시아의 대북 수출에서 지난해 지브크레인과 소방차, 궤도용 침목이 급증한 것은 나진∼하산 철도 연결과 나진항 건설 등에 러시아가 참여하는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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