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튼은 2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14프로야구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홀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1㎞를 기록했다. 하지만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며 삼성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홀튼은 6회말 선두타자 채태인에게 우익수 쪽 2루타를 내줘 실점 위기에 처했다. 최형우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를 밟은 채태인은 박석민의 좌전 안타로 홈을 밟았다. 하지만 홀튼은 133㎞짜리 컷 패스트볼로 이승엽을 1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수비 집중력도 빛났다. 8회 이대형이 펜스 가까이서 김태완의 타구를 잡아낸 장면이 압권이었다. 9회 1사 2루에서는 이승엽의 강한 타구를 1루수 김민우가 잘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둘 다 안타로 연결됐다면 경기 결과는 전혀 달라졌을 부분이었다.
경기 뒤 선동열 감독은 “홀튼이 기대만큼 잘 던져줬다”면서 “다들 시즌 첫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줬다. 야수들의 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류중일 감독은 “윤성환이 잘 던졌는데 패했다”라며 “전반적으로 타구가 잘 맞았지만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뭔가 풀리지 않았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멋진 수비로 팀의 승리를 이끈 이대형은 “4회 박석민의 타구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멀리 날아갔다. 이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는데 8회 (김태완의 타구를) 잘 잡을 수 있었다. KIA 팬에게 승리와 함께 좋은 경기를 선사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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