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월선해 나포됐던 북한 어선 1척과 이 배에 타고 있던 북한 어민 3명이 28일 새벽 2시께 북한으로 송환됐다.

합동참모본부는 “백령도 동방해역 NLL을 침범해 나포된 북측 선박은 우리 군과 관계기관 등에 의해 조사한 결과 엔진고장으로 표류했다”며 “승선인원은 어민으로 귀순의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인도적 차원에서 선박과 함께 북측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북한 어선은 전날 오후 5시26분께 백령도 인근 서해 NLL을 1노티컬마일(1.8㎞) 가량 월선했으나 우리 해군의 퇴거조치에 불응해 오후 8시께 나포됐다.

해군은 나포에 앞서 고속정을 근접 기동시켜 수차례에 걸쳐 경고통신 및 경고사격 등 퇴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북한 어선은 방향을 돌리지도 않고 북측으로 예인해주겠다는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해군은 악화된 해상여건과 승선 인원의 안전 등을 고려해 해당 어선을 나포했다.

당시 백령도 동쪽 해상은 안개로 인해 시계가 안 좋은데다 썰물에 조류도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지난해 12월30일에도 동해상에서 엔진고장으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어선과 4명의 어민을 이튿날 북한으로 송환한 바 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