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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창업 휴게소 · 통일나무…道公 ‘국민행복 사다리’ 놓다
청년층 대상 4월 창업아이템 공모
수도권 · 지역 거점 11곳 휴게소
창업매장 입점자 홍보 등 지원

통일시대 대비 · 기후변화 적극 대응
3년간 1500만그루 통일나무 식재
국민행복 100約 프로젝트 본격시행


한국도로공사의 ‘행복 실현’ 행보가 발빠르다. 지난 2월 선포한 국민행복 100약(約)에 따라 청년창업 휴게소, 통일 희망나무 프로젝트 등은 이미 착수궤도에 올랐다. 휴게소 국민등급화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적극적인 사회공헌, 교육기부 등도 행복 실현작업의 일환이다. 지난해엔 관련부문의 각종 수상을 통해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전력=한국도로공사는 휴게소 내 매장을 청년 창업자들에게 창업 공간으로 제공해 운영하도록 하는 ‘청년창업 창조경제 휴게소’를 추진한다. 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창업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도로공사는 만 18 ~ 39세 청년층을 대상으로 4월 초 창업아이템을 공모하고 5월중 심사를 통해 창업매장 입점자를 최종 선발한다. 매장은 올 상반기 중 오픈한다. 심사는 사업계획서 심사와 심층면접 으로 나눠 2차례 진행된다. 심사위원은 대학교수, 요식업체 및 창업 전문가 위주로 구성된다. 창업 아이템 공모는 일반창업(기존 휴게소 메뉴와 차별화된 음식류)과 지식창업(공예ㆍ그림ㆍ패션소품 등) 분야로 나뉘어 진행한다.

청년창업매장이 열리는 곳은 하남만남의광장ㆍ여주(강릉)ㆍ화성(무안)ㆍ횡성(강릉)ㆍ망향(부산)ㆍ여산(순천)ㆍ오수(전주)ㆍ문경(양평)ㆍ칠곡(서울)ㆍ진영(순천)ㆍ함안(순천) 등 수도권 및 지역거점 11곳 휴게소 37개 매장이다. 매장에 입점하는 창업자에겐 인테리어 비용ㆍ창업 전후 전문가 컨설팅ㆍ입점 홍보 등 다양한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고객반응이 좋을 경우 우수창업 인증서를 주고, 휴게소에 정식으로 입점해 계속 운영케 한다는 방침이다.

▶통일 대비한 ‘희망나무’=2016년까지 3년간 고속도로 부지에 ‘통일희망나무’ 1500만 그루를 심는 프로젝트도 행복실현 작업의 일부다. ‘통일희망나무’는 고속도로 부지에 통일에 대한 국민염원을 담은 묘목을 심고 가꾸는 프로젝트다. 북한 산림이 황폐화된 점을 고려해 통일시대 북한에 건설되는 고속도로에 심을 조경수를 미리 준비하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도로공사의‘ 통일희망나무’ 식재 현장.

도로공사는 이 프로젝트의 범국민적 추진을 위한 첫 행사로 지난 12일 산림청, 생명의 숲과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해 수원나들목 녹지대에 소나무 묘목 5000주를 심었다. 전국 산하기관이 함께 참여해 지금까지 4만 그루의 통일희망나무가 고속도로 변에 심어졌다.

이밖에 국민들이 휴게소 서비스 수준을 직접 평가해 등급을 공개하는 ‘휴게소국민등급화’, 보급형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 등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행복실현의 또 다른 이름 ‘사회공헌’=도로공사의 사회공헌 행보도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로공사는 올해 본사 이전이 예정된 김천혁신도시를 지난 1월 방문, 형편이 어려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의 연탄 나누기’와 ‘헌혈증 기부’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과 공사직원 40명이 참여해 연탄 2만장을 지역민 100가구에 직접 배달했다.

또 직원들이 평소 헌혈을 통해 모은 헌혈증 5000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해 김천ㆍ경북지역 백혈병ㆍ소아암 어린이 환자들의 치료에 쓰이도록 했다.

김학송(왼쪽 두번째)도로공사 사장과 소속 직원들이 지난 1월 본사 이전예정 지역인 김천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사실 헌혈 등 생명나눔활동은 도로공사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브랜드다. 공사는 2008년 10월 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헌혈뱅크를 도입해 전 직원이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 3398명의 직원이 헌혈에 참여했다. 헌혈증서는 1만 2000장이 모였다. 또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톨게이트 204곳에서 고속도로 이용객을 대상으로 ‘hi-쉼마루 생명나눔 캠페인(헌혈증 기부 캠페인)’을 실시해 총 3만장의 헌혈증서를 모았다. 이렇게 모은 4만2000장의 헌혈증은 백혈병 어린이 및 희귀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되고 있다.

이같은 생명나눔 활동은 국내에 머무르지 않는다. 작년엔 중국ㆍ몽골ㆍ키르키즈스탄ㆍ캄보디아 어린이 30명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이에 지난해 4월엔 중국의 홍십자(한국의 적십자에 해당) 및 몽골 울란바토르 시(市)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교육기부도 통 크게=이뿐 아니다. 도로공사는 각종 보유자산을 활용해 미래 세대에게 체험ㆍ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부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ex-로드스쿨이다. 이는 40여년간 도로공사가 개발ㆍ보유해 온 고속도로 건설현장의 토목기술과 공법이론을 이공계 고등학생들에게 현장견학과 실습지원을 통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인턴십 직업체험’ 기회를 부여해 해당 분야 취업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도로공사는 전국 12곳 건설사업단, 105개 건설현장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만 총 11,792명(시험실습 4630명, 직업체험 111명, 견학체험 7051명)이 이용했다. 직업체험 참여자 중 35명은 건설현장 시공업체에 취업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40여년간 축적한 고속도로 건설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해 이공계 학생들에게는 현장학습ㆍ진로탐색 기회를, 건설업체엔 인력채용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ex-로드스쿨’ 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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