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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깜짝(?)’ 최고위원 줄이기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가분수 지도부’ 문제를 해결키 위한 깜짝 ‘상임 최고위원’을 발표했다. 상임 최고위원 명단에 들지 못한 기존의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앞으로 아침 회의에 참석치 못하게 된다. 기존에 없던 ‘상임 최고위원’을 만들어 발표함으로써, 18명이나 되는 아침회의 참석자 수를 12명으로 줄인 것이다. 직을 잃은 당사자들의 반발도 감지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27일 최고위원회의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18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김한길ㆍ안철수 공동대표를 포함한 12명의 상임 최고위원을 인선했다고 밝혔다. 기존 민주당 측에선 김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신경민ㆍ조경태ㆍ양승조ㆍ우원식 최고위원 등 모두 6명이다. 안철수 의원 측 진영에서는 안 공동대표를 포함해 이계안ㆍ이용경ㆍ정연호ㆍ김상화ㆍ표철수 최고위원이 상임 최고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제는 기존 민주당 측에서 감지된다. 민주당 최고위원 직은 모두 7자리로, 이 가운데 4명은 선출직이고 나머지 3명은 당대표가 지명하는 최고위원이다. 이 가운데 이날 ‘상임 최고위원’ 발표 명단에 오르지 못한 최고위원 3석은 모두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특히 정균환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 1월 민주당이 ‘노인층 공략’을 선언하면서 전략 카드로 영입했던 인물이다. 불과 두달여만에 줬던 자리를 뺏은 셈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아침 첫 최고위원회의에도 불참했다. 정 최고위원의 아침회의 불참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개인적 사정 때문”이라 설명했다. 최고위원 자리를 사실상 박탈 당한 것에 대해 정 최고위원의 심기가 불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여성 몫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이 된 박혜자 의원과, 한국 노총 위원장 출신으로 지난 2012년 ‘한명숙 체제’ 출범과 함께 민주당 최고위원이 됐던 이용득 최고위원도 상임 최고위원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까지만해도 민주당 최고위원들을 신당 최고위원으로 지명하겠다고 밝혔지만, 불과 하루만에 기존에 없던 ‘상임 최고위원’을 만들어 발표하면서 도합 18명이나 ‘가분수 지도부’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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