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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에 새로 등장한 충격학원 ‘계모학원’…왜?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에 듣기에도 충격적인 학원이 새로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북한에서 계모는 새엄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 입에서 오르내리는 욕과 같다며 하지만 최근 이 충격적인 계모학원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10월 탈북한 김예림(19)씨는 함경북도 온성 출신이다. 그는 탈북 전 북한에 하나 밖에 없는 ‘온성 계모학원’을 다녔다고 한다. 북한은 학교나 학원 명칭에도 김씨일가의 이름이나 항일투쟁참가자들의 이름은 붙일 정도로 명칭 하나에도 혁명성을 강조하는 북한이라서, 부정적 이미지로 간주되는 ‘계모’라는 이름을 붙인 학원이 생겨났다는 것은 참으로 놀란 만한 일이다.

이 학원이 생긴 이유는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급증한 이혼율 때문이다. 최근 북한의 이혼은 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북한법은 이혼사유가 특별하지 않을 경우에는 법적인 승인을 하지 않는다.


현재 북한에서 따로 사는 부부 중 법적으로 인정된 이혼가정은 1/100도 안 된다. 대부분의 가정들이 법적으로는 부부지만 실제로 따로 산다. 이혼 후에도 자식에게 드는 양육비 보장제도가 없어서 부모들의 이혼으로 생기는 불행은 아이들이 떠맡는다.

김씨는 “북한에 계모학원이 한 곳밖에 없다 하니 그곳에 들어가려면 철저한 신원확인을 받아야 한다. 학원 이름 그대로 이혼한 가정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정확하게는 새엄마와 맞지 앉아 생활하기 힘든 아이들을 받아들이는 곳”이라고 증언했다.

“학원은 3년제이다. 나이에 따라 초등반-중학반-고등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오전에는 공부하고 오후에는 다른 학교처럼 농촌지원도 나가며 겨울에는 화목동원에도 나간다. 기숙사의 화목도 학생들이 자체 힘으로 해결한다”고 전했다.

이어 “급식은 괜찮은 편이다. 감자밥이 주식인데 배고픈 정도는 아니다. 학원에는 커다란 밭도 있다. 봄부터 시작하여 가을까지 학생들이 동원하여 농사를 짓는다. 가을에 수확한 낟알은 정부에서 내주는 쌀에 보태 먹는다”고 말했다.

‘계모학원’의 존재는 혁명적인 명칭만 반복하던 북한이 변해간다는 증거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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