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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F-15K 핵심부품 생산중단 이유로 6배 인상 요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이 F-15K 전투기에 장착된 부품가격을 도입 때보다 6배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27일 “미국측이 F-15K에 장착된 타이거 아이(Tiger eye)라는 장비가 생산이 중단됐다는 등의 이유로 처음 도입 때보다 부품 가격을 평균 6배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거 아이는 야간에 정찰할 수 있도록 적외선 및 레이저를 방출하는 장비로 공군은 F-15K 1차 도입 때 10여대를 구매했다.

군 관계자는 “미국은 타이거 아이를 사용하는 국가가 한국뿐이라며 이미 생산을 중단했지만 한국측의 요청으로 한정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미국은 차기전투기(F-X)로 F-15K를 제안할 당시 타이거 아이를 우수한 제품으로 홍보했다”며 “이제 와서 생산을 중단했다는 이유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제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타이거 아이는 지난 2011년 6월 한국 기술자들이 무단으로 분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미 양국 합동조사단이 구성돼 조사를 벌이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군은 2010년부터는 타이거 아이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스나이퍼’(Sniper ATP) 40여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국방부는 향후 타이거 아이와 같은 핵심부품 생산 중단으로 인한 부품가격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군수회전자금’ 제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여유자금을 조성해 단종이 예상되는 핵심부품의 경우 사전에 충분히 구매하겠다는 것이다. 6월까지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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