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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수를 정치 지도자로 재조명하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예수를 유대의 독립과 민중을 위해 싸운 혁명가로 조명한 책 ‘젤롯(와이즈베리)’이 출간됐다.

저자 레자 아슬란은 산타클라라대학, 하버드대학,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종교학을 연구한 종교학자로 20년 이상 예수의 역사적 고증을 위해 노력해왔다. 저자는 주요 복음서, 당시 로마 문헌에도 널리 알려진 유대인 역사학자 요세푸스의 ‘유대고대사’를 중심으로 타키투스ㆍ요르게네스 등이 집필한 고대 문헌들, 및 존 P. 마이어ㆍ리처드 A. 호슬리ㆍ존 핸슨ㆍ마틴 헹엘 등 저명한 학자들의 수백 건에 달하는 저작들을 근거로 예수가 정치적 혁명가였다고 주장한다.


당시 로마에 대항한 유대인들의 반란은 결국 모두 실패로 끝난다. 로마는 국권 강화를 위해 예루살렘을 초토화시키며 유대인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긴다. 저자는 이후 각지로 흩어져 목숨을 보전한 유대인들이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그리고 로마에 사는 초기 기독교인들을 선교하기 위해 집필하기 시작한 것이 복음서라는 사실을 짚어낸다. 저자는 선교를 하려면 유대 민족주의, 혁명주의 색채를 지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원해 예수의 원래의 모습도 점차 희석됐다고 말한다. 이러한 집필 동기 등을 이유로 저자는 복음서가 전적으로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라며 성서에 갇힌 해석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저자는 자칫 딱딱하고 지루해질 수도 있는 역사적 내용을 소설적 기법을 활용해 흥미롭게 서술하며, 로마 제국이 위세를 떨치던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초기 기독교 형성 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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