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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끈한 봄 분양시장…특화전략으로 승부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정부의 전·월세 과세 방침으로 기존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새로 문을 연 견본주택마다 방문객으로 북새통으로 이루고 서울·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25일 GS건설에 따르면 서울 남가좌동 ‘DMC가재울4구역’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미분양이 이달에만 100가구 이상 팔렸다. 최근 월간 판매 추이로 볼 때 가장 많은 것이다.

중대형만 남아 있는 서울 마포 공덕자이, 아현 래미안-푸르지오 아파트 미분양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4월엔 서울 강남 노른자에 ‘역삼자이’ 가 분양 대기 중이다.


김포지역의 미분양도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공동 분양한 김포 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2712가구)은 지난해 7월의 첫 분양률이 20%에도 못 미쳤지만 올해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계약률이 80%선까지 올랐다.

금호건설이 평택에 공급한 ‘평택용이 금호어울림’의 미분양도 하루 평균 6∼10건씩 계약되고 있다.

새 아파트 청약에도 수요자가 몰린다. 이달 6일부터 반도건설이 분양한 경기도 동탄2 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전 주택형이 1∼3순위에 마감됐다. 


대림산업이 지난 21일 분양한 경주시 황성동 대림 e편한세상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최고 13.44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대광건영이 분양한 광주시 신창동 대광로제비앙아파트는 1순위에서 최고 12 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견본주택은 방문객으로 북적거린다. 지난주 말 문을 연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과 광주전남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아파트 견본주택에는 주말에만 각각 2만여명이 다녀갔다.

앞으로 예정된 분양 물량도 많다. 대형주택건설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4월엔 12개 회원사가 21개 사업장에서 1만7496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동기(9499가구) 대비 84.2%, 전달(1만3180가구) 대비 32.7% 각각 늘었다.

건설업체별 특화경쟁도 치열하다. 특화설계, 중도금 무이자 대출, 발코니 확장, 빌트인 가전제품 설치 등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계약조건을 제시한 단지가 많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 아파트는 전세난을 피해 집을 사려는 무주택 실수요자가 많아 다주택자에 부담을 주는 전·월세 과세의 영향이 적은 것”이라며 “입지ㆍ설계 등 특화된 상품이 많아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는 아파트가 많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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