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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해외진출, 한류 덕에 好好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1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배우 이민호를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올해 동남아시아 및 중국에 활발한 해외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교촌은 이민호의 영향력이 해외사업에 가속도를 붙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 카페베네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1호점을 오픈하면서 이광수와 함께 오픈행사를 열었다. 이광수는 공식 모델은 아니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인기가 높아 특별히 현지 파트너사가 참석을 제안한 것. 이날 오픈행사는 이광수 덕에 현지 언론과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공리에 끝났다. 

해외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에 한류스타가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업체들은 광고모델의 인기 덕을 톡톡히 보는가 하면, 드라마에 배경으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해외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민호

24일 업계 및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으로 국내 외식업 및 프랜차이즈업체의 해외매장은 2717개에 달한다. 이 중에서 1위를 차지한 중국은 매장이 1000개에 육박한다. 국내 시장 포화상태에 규제까지 겹치면서 해외 진출은 필수가 된 분위기다.

이들 업체의 해외시장 공략에서 최근 가장 떠오르는 인물은 김수현과 이민호, 장근석 등이다. SBS ‘별에서 온 그대’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김수현은 중국에 45개 매장을 보유한 뚜레쥬르에 대박을 안긴 것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방송 이후 베이징 지역 매장은 28%, 상하이 지역 매장은 40% 매출이 증가했다. 매장에 놓인 김수현의 입간판은 기념사진을 찍는 명소로 떠올랐을 정도.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지에서 김수현의 노출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뚜레쥬르에 더욱 사람들이 많이 몰렸다”며 “현지스타일에 맞춘 빵은 물론 한국에서 인기있는 빵 종류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김수현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이민호와 광고계약을 맺었다. 이민호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만 2000만이 넘는 팬수를 자랑한다. 투썸은 우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해 이들이 많이 찾는 투썸 매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명동에 선보인 슈퍼주니어 최시원 팝업스토어가 큰 인기를 끈 것처럼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외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아시아 스타를 모델로 찾고 있던 교촌치킨도 이민호를 모델로 점찍었다. 권원강 교촌에프엔비 회장은 “한류스타 이민호는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비전으로 삼은 교촌치킨의 도전에 큰 조력자가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페베네는 중국에서 기존 모델인 한예슬과 함께 장근석을 추가로 발탁했다. 장근석은 웨이보 최다 팔로워 수를 보유한 한류 스타로, 한류 문화를 활용한 매장 확대에 긍적적 역할을 하고 있다

나라별로 인기있는 스타를 따로 섭외하는 전략도 눈길을 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12월 일본 하네다 공항에 문을 연 카페베네 일본 1호점 그랜드 오픈 행사에 모델 한예슬와 함께 배우 오지호를 참석시켰다. 일본 내 한류스타로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 오지호가 참석하면서 현지 일본 언론 매체도 다수 참석하는 등 매장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후문.

최근 진행한 말레이시아 1호점 행사에서는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등 예능프로그램이 수출되면서 인기 스타로 떠오른 탤런트 이광수가 함께 참석해 현지 팬들을 위한 팬사인회를 가져 현장에는 1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광고 모델 기용 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매장이 직접 출연하는 것도 전략이다.

과거 드라마 간접광고(PPL)을 많이 했던 카페베네는 해외진출시 현지 언론에 어느어느 드라마에 나왔던 곳으로 소개가 될 정도. 카페베네 관계자는 “카페베네 해외 진출 시 몽골과 대만의 경우에는 한류 콘텐츠를 통해 카페베네를 알게된 현지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직접 카페베네로 러브콜을 보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망고식스 역시 글로벌 프랜차이즈를 목표로 전략적으로 드라마 PPL(영화, 드라마 등에 자사의 특정 제품, 장소를 등장시켜 홍보) 을 진행중이다. 망고식스는 이민호가 출연한 SBS ‘상속자들’에서 주인공들이 모이는 장소로 자주 등장한 뒤로 매출이 크게 늘어, 상하이점 같은 경우 2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망고식스 관계자는 “지난해 ‘신사의 품격’ PPL에 이어 ‘상속자들’까지 한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특히 ‘별에서 온 그대’로 한류콘텐츠 붐이 다시 일어나면서 한국 프랜차이즈들까지 덩달아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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