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대표팀 멤버로 참가한 구대성은 20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다저스와 연습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0으로 리드한 7회초 호주대표팀의 5번째 투수로 등판, 안드레 이디어, 후안 유리베, 스캇 밴슬라이크로 이어지는 다저스 중심타선을 가볍게 삼자범퇴 요리하며 의미있는 계투를 선보였다.
구대성은 첫 타자 이디어를 맞아 1루 땅볼로 처리한 것에 이어 유리베는 2루수 땅볼로 잡았다. 마지막 타자 밴슬라이크는 4구째 변화구로 좌익수 방면 뜬긍올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는 14개에 불과했다.
▲역투하는 구대성. 시드니(호주)=윤준성씨 제공 [사진=OSEN] |
구대성이 제압한 비법은 제구와 특유의 투구폼이었다. 이날 구대성의 직구는 130㎞대 초·중반으로 빠르지 않았다. 고등학생들도 던질 수 있는 구속이었다. 그러나 움직임이 많은 변화구와 낮은 코스로의 제구가 돋보였다.
특히 타자에게 등을 보이는 특유의 ‘토네이도 투구폼’으로 현역 메이저리거들을 꼼짝 못하게 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런 투구폼을 처음 접하는 다저스의 핵심 선수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한미일을 모두 거친 구대성의 관록이 드러난 한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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