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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2명중 1명 ‘살아 있지 않는 것이 나을 것’, 3명중 1명은 심한 우울경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청소년들 37.9%가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 걱정하고 있었으며, 특히 우울감, 두려움, 신경과민, 스트레스 등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건강증진재단(사무총장 허용)이 전국 14~19세 남녀 중고등학생 1천 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건강에 대한 인식과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청소년의 29.1%가 최근 한 달 동안 심한 우울감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으며, 22.8%는 심한 두려움을, 22.2%에서는 심한 신경과민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 정신건강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1: 청소년의 우울감 경험률]

또한 조사대상 청소년의 64.5%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었지만, 절반이 넘는 33.2%는 평상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안’(20.7%), ‘성적에 대한 부담’(20.5%), ‘외모’(17.3%), ‘부모님과의 갈등’(15.5%) 순이었다. 


특히 청소년 응답자의 51.6%가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했지만, 이와 같은 삶의 회의에 대해 ‘사람들과 고민을 나누겠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11.9%에 불과해 올바른 스트레스 대처를 위한 소통의 장 마련이 시급하다는 사실을 시사했다. 또한 청소년의 21.3%는 ‘힘들 때 소통하는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힘들 때 소통하는 사람으로는 ‘친구(45.7%)’라고 답한 청소년이 가장 많았다.

한국건강증진재단 허용 사무총장은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의 대부분은 소통의 부재와 관련이 깊다.”며 “국가, 사회, 학교, 가정에서 청소년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소통의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청소년들의 신체건강도 우려할 만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에 있어서는 48.3%의 청소년이 하루 3끼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응답했다. 그 중 64%가 아침을 가장 많이 거르고 있는 실정이었다.

운동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주 5일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청소년은 전체 14.5%인 반면, 무려 청소년의 33.7%가 일주일 동안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남학생의 경우 23.5%가, 여학생의 경우 44%가 전혀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해 여학생들의 운동부족이 더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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