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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경기 에이스’ 류현진, 정규리그서도 에이스 본색 ‘이상무’
‘괴물’의 ‘시즌2’ 오프닝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ㆍLA다저스)이 닷새 뒤인 23일(한국시간) 오전 11시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 2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현진은 올시즌 시범경기에서 다저스의 에이스였다. 4경기(1승)에서 16.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16으로 다저스의 선발투수 중 가장 좋았다. 다저스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가 시범경기 4경기서 14.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9.20을 기록하며 3패만 거둔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 부상으로 호주 등판이 취소된 2선발 잭 그레인키가 정상 컨디션이었더라도 류현진에게 더 믿음이 갔을 법한 투구였다.

지난해에 비해 2주나 빨리 미국으로 날아가 몸만들기에 돌입한 류현진은 시범경기를 통해 투구수도 30→58→69→87개로 서서히 끌어올리며 착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체중을 5㎏ 이상 줄이며 체력면에서도 우려를 날렸다. 


류현진 스스로도 시범경기 구위에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17일 콜로라도와의 마지막 시범경기를 마친 후 “커브가 잘 구사되지 않아 다소 아쉽지만 투구수 80개를 넘긴 건 매우 기쁘다”고 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도 “체인지업도 좋아졌고 직구도 더 묵직해진 것 같다”며 “지난 겨울 동안 시즌을 잘 준비한 것 같다. (팀이) 자기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 뿐이다. 때문에 10시간 이상 시차가 나는 호주 등판이 큰 부담은 되겠지만 ‘2년차 징크스’를 떨치고 신뢰를 얻는 데 가장 중요한 첫 단추다. 눈여겨볼 것은 ‘제3구종’의 업그레이드다. 새 구종을 배우지 않고 빅리그 2년차를 맞겠다고 선언한 류현진은 대신 커브와 슬라이더 각도를 예리하게 다듬는 데 공을 들였다.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체인지업이 지난 시즌 상대팀에 알려진 만큼 두 변화구의 위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라”는 조언에 따른 것이다.

류현진이 지난해 장타를 맞은 구종은 직구(41%), 브레이킹볼(커브와 슬라이더 통칭ㆍ28%), 체인지업(21%) 순이었다. 커브와 슬라이더의 위력만 살아난다면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작아지는 셈이다. 아울러 땅볼 유도 능력도 배가될 것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병살타 26개를 유도해 내셔널리그서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한 류현진이 올해는 얼마나 더 진화한 모습으로 야구팬들을 흥분시킬지 기대된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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