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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디스플레이, UHD TV 패널 中업체에 마케팅”
디스플레이 보고서 “RGBW 펜타일, 비용 절감 가격경쟁력 있다 제안”
기존 패널에 비해 하위화소 수 3분의 2불과…스마트폰서 ‘화소 논란’ 
 삼성 “최신기술…중저가시장 겨냥” 반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삼성디스플레이가 펜타일(Pentile) 기술 방식을 채용한 초고해상도(울트라 HDㆍUHD) TV용 LCD 패널을 중국 등 해외 TV업체에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펜타일 기술을 적용한 UHD TV 패널은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전력 소비를 줄이면서 원가를 낮춘 최신 기술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이 패널은 기존 UHD TV용 LCD 패널에 비해 하위화소(subpixel) 수가 3분의 2에 불과, 과거 스마트폰 등에서 제기됐던 ‘화소 논란’을 재연시킬 가능성이 커 해외업체에 먹혀들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 보고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RGBW(Red-Green-Blue-White) 펜타일 방식의 UHD LCD TV 패널 개발을 마치고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들어갔다.

펜타일 방식은 주로 스마트폰 등 중소형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에서 사용돼왔다. RGBW 펜타일 방식은 기존 RG-BR-GB-RG 순으로 이뤄진 기존 펜타일의 하위화소에 흰색(W)을 추가해 RG-BW-RG-BW 방식으로 배열시켰다.

보고서는 “삼성디스플레이는 흰색 하위화소를 추가한 RGBW 펜타일 방식 패널이 기존 패널에 비해 화면을 더 밝게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풀HD 패널보다 비용이 10%밖에 더 들지 않아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기존 정규(standard) RGB 패널이 빛의 삼원색인 빨강(R)ㆍ초록(G)ㆍ파랑(B) 등 3개 하위화소로 이뤄진 것과 달리, 펜타일 방식 패널은 2개의 하위화소로만 구현, 전체 하위화소 개수가 정규 패널의 3분의 2 수준밖에 안 되는 약점을 갖고 있다. 800만화소의 UHD 패널을 하위화소로 환산 시 정규 패널은 2400만개지만 펜타일 패널은 1600만개에 불과하다. 

때문에 과거 펜타일 방식을 채용한 스마트폰 등에서 ‘화소 논란’이 불거져 왔다. 업계 관계자는 “펜타일 방식 패널은 텍스트(text)를 세밀하게 구현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곡면 TV에 채용 시 외곽선 표현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RGBW 펜타일 방식 UHD 패널을 TV 라인업에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등 해외 보급형 UHD TV 제품에 해당 방식을 적용한 패널을 판매하기로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보급형 UHD TV에 들어가는 대만과 중국 업체의 UHD 패널도 정규 RGB 방식을 채용, 물리적으로는 UHD 해상도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펜타일 기술을 적용한 UHD TV 패널은 전력 소비를 줄이고 원가 구조를 혁신해 UHD TV의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최신 기술로 중저가 시장을 겨냥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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