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슈퍼리치-럭셔리] 비즈니스맨의 첫 구두 ‘알든’
한국에선 연인 사이에 구두를 선물하면 바람난다는 미신이 있지만, 미국에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정장과 구두를 선물하는 전통이 있다. 좋은 슈트와 구두는 비즈니스맨의 상징이자 가장 기본적인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 옷은 너의 첫 번째 슈트고, ‘알든(Alden)’은 너의 첫 번째 구두다. 다음부턴 어떤 구두를 신어야 하는지 알 게다”라며 선물한다는 ‘알든’은 미국 비즈니스맨들의 정통 구두로 꼽힌다.

미국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1884년 창업한 ‘알든’은 튼튼하고 편안하다는 것을 브랜드 최고 장점으로 꼽는다. 지난 7일 방한한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디렉터 네이트 험블은 “비즈니스맨들에겐 쇼핑할 시간도 아깝다. 발이 편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어디에 입어도 어울리며, 튼튼하기까지 해 오래 신을 수 있다면 그 이상의 신발이 어디 있겠나”며 알든을 소개했다. 

알든의 아시아태평양 세일즈 디렉터인 네이트 험블이 알든의‘ 인디 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제공=알든by유니페어]

쇠가죽은 70만원대, 코도반(말엉덩이)가죽 제품은 100만원대로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다. 그러나 관리를 잘하면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 신을 수 있다. 오래 신을수록 가죽이 발에 맞도록 변형되기 때문에 ‘운동화보다 편하다’는 평을 듣는다. 아침마다 어떤 구두를 신을까 고민하기 싫어 제대로 된 구두 한 켤레만 있으면 좋겠다는 비즈니스맨들에겐 최고의 짝이 아닐까 싶다.

알든은 8종의 ‘라스트(lastㆍ신발을 만들기 위한 나무틀)’로 하루 종일 걸어다녀도 편안한 정장구두를 제작한다. 굿이어 웰티드(goodyear weltedㆍ접착제를 쓰지 않고 실로 밑창을 꿰매는 방식) 제법을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나다. 물론 AS 및 수리까지 전부 책임진다. 영화 인디아나존스에서 해리슨 포드가 신어 더욱 유명세를 탄 알든은 폴 뉴먼, 잭 니콜러스 등 미국 셀레브리티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스타들이 자주 찾는다고 해도 우리 주요 고객은 비즈니스맨이다. 한국에서 알든이 급격한 유명세를 타기를 바라진 않는다. 알든은 소비재가 아니라 신뢰를 약속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라는 험블 디렉터의 말은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국내에선 압구정동에 위치한 남성 구두 전문 수입 편집매장 ‘유니페어’에서 독점 판매하고 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