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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배뱅잇굿 예능보유자 이은관 옹 별세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배뱅잇굿 예능보유자인 이은관<사진> 옹이 지난 12일 오전 9시 20분 서울 황학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7세.

1917년 강원도 이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36년 황해도 해주에서 이인수 선생에게 서도소리와 배뱅이굿을 사사했다. 배뱅이굿은 서도지방의 대표 놀이로 한 사람의 소리꾼이 장구 반주에 맞춘 배뱅이 이야기를 서도의 기본 음악어법을 바탕으로 민요와 무가, 재담 등을 섞어 전하는 창극이다.

1957년 영화로 제작된 ‘배뱅이굿’에서 배우 조미령이 배뱅이역으로, 이은관 옹이 박수무당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발매된 사운드트랙(OST)는 6만장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고인은 1941년 철원극장 콩쿠르에서 ‘창부타령’과 ‘사설난봉가’를 불러 대상을 차지했고, 서울로 올라가 조선가무단에서 유랑극단 생활을 하며 특유의 구성진 창법으로 인기를 모았다.

고인은 한국국악협회 이사, 이은관민속예술학원 원장을 지냈고, 198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고인은 평생 국악 대중화와 서도소리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1990년에는 보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02년에는 제9회 방일영국악상을 수상했다. 또 1991년부터 한국국악협회 원로회원으로 최근까지 후학을 양성하고 공연 무대에 오르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왔다.

빈소는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14일 오전 9시다. (02)-2290-9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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