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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할배’,이순재가 그런 말을 해 더욱 감동스러웠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tvN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 1회에서 이순재가 자신의 인생철학을 녹여낸 인터뷰가 두고두고 감동을 주고 있다. “나이 먹었다고 대우 받으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는 말은 어쩌면 평범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이순재가 이 말을 함으로써 진정성과 함께 감동을 배가시켜주었다.

이순재의 이번 인터뷰는 이순재의 인생철학이자 동시에 자신의 행동철학이다. 인터뷰 내용을 몸소 실천해 보여주고 있는 사람이다.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을 만나보기가 싶지 않은 현실에서 이순재의 인터뷰는 더욱 빛이 나고 있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장 잘 갖춘 사람이 이순재라는 점은 네티즌의 댓글들만 봐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이순재의 인터뷰를 듣는 순간 숙연해짐과 동시에 ‘나’의 행동을 반성하게 됐다는 반응들이 많다. 그런 점들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의 리더십을 보여준 ‘순대장’ 이순재에게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호평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다. 


이순재는 지난 7일 방송된 tvN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 1회에서는 짐꾼 이서진이 하루 늦게 온다는 소리를 듣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동생들을 이끄는 선배이자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스페인어도 단시일내에 공부하고, 바로셀로나 공항에 내리자마자 지도부터 사 숙소를 찾았다. 적지 않는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현장에서 부딪히는 등 애를 쓰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지만 믿음직스러운 모습에 동생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순재는 인터뷰에서 “나이 먹었다고 주저앉아 대접이나 받으려고 하는 것은 늙어 보이는 것이다. 한다 하면 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나이는 닥치면 닥치는 대로 살아야 한다. 팔십이라는 걸 빨리 잊어버리고, 아직도 육십이다 하고 산다”고 말했다.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편 제1화 ‘할배들의 레벨업’에서는 여행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할배들의 셀프 카메라와 짐꾼 서진 없이 바르셀로나 숙소를 찾아가는 할배들의 고된 여정이 보여졌다. ‘중급 배낭여행’을 계획한 제작진은 여행경비를 삭감하고 짐꾼 서진을 하루 늦게 출발시키는 계략을 세웠다. 별다른 설명 없이 들이민 여행경비 영수증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서명을 한 이순재는 숙소까지 찾아가야 하는 부담감과 일행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홀로 떠안으면서도 리더로서의 역할을 묵묵히 감수했다.

이순재는 고된 여정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가장 먼저 움직이고 가장 불편한 자리를 감수했다. 겸손의 리더십을 발휘한 이순재에게 “이순재 선생님의 훌륭한 성품에 감복했다. 늘 꽃할배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 “존경스럽고 감동적이었다. 이순재 선생님, 당신은 진정한 청춘이십니다”라며 극찬했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7.7%, 최고 시청률 9.5%을 기록했다.(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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