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용산 · 광진구 전셋값, 강남에 이어 3.3㎡당 1320만원 돌파
[헤럴드경제=박병국기자]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을 제외하고 1㎡당 아파트 전셋값이 400만원을 넘는 곳이 나타났다. 광진구와 용산구로 3.3㎡당 평균 1320만원을 넘는다.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값보다 비싸고 최근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현대엠코의 ‘엠코타운 센트로엘’의 분양가와 맞먹는 수준이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용산구 아파트 전셋값이 1㎡당 401만원으로 처음으로 400만원을 넘어섰다. 광진구는 지난해 9월 1㎡당 402만원을 기록하면서 400만원을 돌파한 후, 지난달 421만원까지 뛰어 서울에서 강남권을 제외하고 가장 전셋값이 비싼 곳으로 기록됐다.

강북지역에서 용산구와 광진구 전셋값이 이렇게 높은 것은 실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해당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용산 청파로 ‘용산파크자이’ 인근 미래부동산공인 관계자는 “용산은 한강을 끼고 있는 서울의 중심부로 강남, 인천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 전세 수요가 많다”며 “최근 국제업무지구 개발 무산으로 매매수요가 전세 수요로 바뀌면서 전셋값이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고급 임대 아파트가 많은 한남동과 최근 입주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 고가 전세가 많은 것도 평균 전셋값을 올리는 요인이 됐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부동산 팀장은 “용산은 생활하기 편리하고 강남이나 강북으로 이동하기 쉬워 부자들도 선호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광진구도 강남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학군이 좋은 게 높은 전셋값을 기록하고 있는 이유다. 자양동 우성아파트 인근 대광공인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소형의 경우 4000만원, 대형의 경우 1억까지 전세값이 올랐다”면서 “광진구는 청담대교만 넘어서면 바로 강남에 접근할 수 있고, 종합병원 백화점, 재래시장, 고수부지까지 있어 주거환경이 좋아 전세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광장동 청구 아파트 인근 연세 공인 관계자는 ”양진 초중, 광남 초중 등 학군이 좋은 것도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1㎡당 500만원을 기록, 처음으로 500만원대에 진입한후 지난달 기준 512만원까지 올랐다. 3.3㎡당 1690만원이나 된다. 이는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낮은 금천구(1㎡당 248만원) 보다 두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박병국기자/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