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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박주영 골 넣고도 인터뷰 사절한 이유
[헤럴드생생뉴스] 말 많았던 1년의 공백, 대표팀 컴백 무대에서 멋지게 골을 터뜨린 박주영(29, 왓포드)의 입은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박주영은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전에서 선발 출장, 선제골을 떠뜨려 대표팀의 2-0 승리를 견인했다. 박주영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이었다.

이날 경기는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옥석가리기’라고 선언된 평가전이었던 만큼 박주영의 출전 여부는 물론 활약 여부도 중요했다. 박주영은 평가전이 있기 전에는 인터뷰에 나섰다. “그리스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박주영은 “그렇다고 오버해서 할 생각은 없다.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코칭스태프에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사진=OSEN

이 각오를 실천에 옮긴 박주영은 그 후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박주영은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장, 전반 18분 손흥민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득점력 부재의 대표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 득점에 대한 부담까지 혼자 해결했다.

그럼에도 믹스트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이 인터뷰를 원하지 않는다”고만 취재진에게 전달했을 뿐이었다.

박주영에 대한 이야기는 구자철과 손흥민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구자철은 “유럽경기 환경이 중요했다. 원정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주영형과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본인이 이미 훈련 부터 경기전까지 굉장히 좋다고 말했기 때문에 기대를 했다. 경기 중에는 적극적으로 연결해줬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기 때문에 경기 펼치기 편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박주영과의 호흡에 대해 “오랜만에 합류한 주영이형의 멋있는 골에 도움을 줘 기쁘다”면서 “계속 대표팀에 소집이 된다면 계속 응원해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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