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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뭉쳐야 산다”…지역주택조합ㆍ건설 컨소시엄 분양 ‘눈길’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위기일 수록 뭉쳐야 산다.’

요즘 주택 시장에서 수요자들과 건설사들이 함께 모여 집을 짓거나 분양 성공을 꾀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 주목된다. 사업초기부터 수요자들이 직접 조합원으로 모여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지역주택조합’과, 주택공급 건설사들은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해 분양 성공률을 높이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것.

▶ 착한 분양가 주택 수요 모여라 ‘지역주택조합’ 관심= 먼저 지역주택조합이란 일정 지역 내 거주하는 실수요자가 조합원으로 가입, 사업 초기부터 직접 주택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내집마련 방식이다.

지금은 주로 부산 등 지방에서 활발하다. 부산 남구 대연2지구에서는 ‘대연마루’ 지역주택조합이 이달 중 조합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2층~지상24층 아파트 8동, 전용면적 59~84㎡ 중소형 총 564가구로 구성됐다. 인근 시세보다 최대 30%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예정이다. 동호수 추첨제를 도입해 조합원 간의 공정성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해운대구 재송동 ‘해운대센텀마루’와 연제구 연산동 ‘서희 스타힐스’ 역시 현재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안양시 석수동에서 ‘석수동 돌샘마을 지역주택조합’이 오는 9월 중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석수역이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으로 인근에 연현초, 연현중이 가깝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단기간에 조합원이 많이 모일수록 빠른 사업추진 및 진행이 가능하다. 재개발 등에 비해 사업절차가 간소하고 직접 땅을 매입해 진행하기 때문에 추가 금융비용, 분양마케팅 예산 등 사업비 절감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시세보다 최대 20~30%가량 저렴한게 특징이다. 조합원 가입은 지역 거주요건(6개월)이 지난해 8월 법 개정에 따라 시군에서 시도 단위 광역생활권으로 완화됐다. 무주택 또는 전용 60㎡이하 소형주택 1가구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우선 사업시행사인 조합의 토지매입 현황과 계획 등을 꼼꼼히 파악해야 하며 조합원이 납부한 자금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조합이 선순위로 가입한 조합원에게만 로열층을 우선 공급할 경우 향후 저층 등 비선호 잔여 물량에 대한 조합원 모집이 늦어져 결국 전체 사업 일정이 늦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건설사 ‘불황 탈출’ 컨소시엄이 해법= 건설업계에서는 서로 힘을 모아 경쟁력을 높이는 ‘컨소시엄’ 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형태는 특히 대규모 사업장에서 주로 나타나는데, 실수요자 입장에서도 환영할 만한 사업방식이다.

서울에서는 시공능력평가 1,2순위를 자랑하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손잡고 매머드급 재건축 신규분양에 나선다.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위치한 고덕시영을 재건축한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로 이달 전용 59~192㎡ 총 3658가구 중 1114가구를 일반분양한다.인근에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 5~10분 거리에 위치했으며 묘곡초, 배재중, 배재고, 한영외고, 명일여고 등 교육시설이 가깝다.

지방에선 오는 6월 세종시 2-2생활권 P1~P3구역에서 대규모 컨소시엄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P1구역에서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1944가구, P2구역에서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총 1703가구, P3구역에서는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엠코, 계룡건설이 공동시공을 통해 3171가구를 각각 신규 분양한다.

세종시 2-2생활권 북쪽인 2-3생활권에는 첫 마을이 위치했고 동쪽으로 문화∙교류지구 및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하는 등 입지여건이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인성 위드피알 리서치팀장은 “기반시설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진 대단지는 지역 랜드마크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컨소시엄사업은 사업 안정성이 높고 최선의 기술력을 선보이기 때문에 미래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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